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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이은해’ 살인설계자, 부부 살해→방화까지…범인 한 명 아니다? (‘꼬꼬무’) [종합]

한수지 기자 조회수  

[TV리포트=한수지 기자] 원조 이은해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다.

19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한 부부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다룬 ‘살인 설계자’ 편이 그려졌다.

이날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는 배우 주현영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는 배우 임주환이,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꼬꼬무의 베테랑 리스너, 슈퍼주니어 신동이 출연했다.

이야기는 1999년 11월 대전에 사는 한 신혼부부의 일상으로 시작됐다. 23세 이수연씨는 11살 나이 차이가 나는 모태솔로인 34세 임경태씨와 결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연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크게 놀랐다.

당시 옥천경찰서 수사과장 백경흠은 “차 안에 사람이 죽어있다. 대청호 주변 낚시하는 사람들이 시체를 발견했다. 이후 수사를 시작했다”라고 증언했다.

며칠 전 밤 낚시를 나갔던 남편 경태씨가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었다.

현장 사진에는 충북 옥천 낚시터에 있는 티코와 차량 내부가 찍혀 있었다. 이상한 점은 차량은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사이드미러가 부서져 있었고, 피해자인 임경태씨는 누가 실은 듯이 운전석에서 조수석을 향해 비스듬히 쓰러진 상태였다.

또한 운전을 차 키가 꽂아져 있지 않았다. 조수석 손잡이와 뒷좌석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면서 사고보단 타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부검결과는 사인 불명이었다. 형사들은 단순 강도 살인이 아닌 계획 살인을 염두해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태의 형은 “갑자기 혼인신고할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상견례와 결혼식도 없이 혼인신고만 한 채 급히 동거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더 미심쩍은 부분은 따로 있었다. 이수연이 혼인신고 약 보름 후부터 2주에 걸쳐 남편 앞으로 6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 남편이 사망할 경우 수연씨가 타는 보험금은 최대 9억 원이었다.

1999년 대전의 아파트 값이 5천만 원이었다고 봤을 때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더구나 경태씨의 월급의 3분1이 보험금으로 납입이 되고 있었다.

수연씨는 “남편 것만 든 게 아니라 저도 똑같이 들었다”라고 변명했다. 실제 수연씨 역시 경태씨만큼 많이 들어있었다. 결국 경찰은 수연씨를 귀가를 시켰고, 이후 그는 연락두절이 됐다.

장성규는 “혹시 이은해라고 들어봤냐”라며 계곡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이은해를 언급했다.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이은해의 사건이 이 사건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

경찰서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영도 경찰서에서 이수연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것.

형사들은 다시 한번 뒤통수를 크게 맞은 것 같았다. 수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가 무엇인지 추측만 난무하던 그때, 현장 소주 병에 묻은 지문이 죽은 이수연의 지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지문은 남편의 차 트렁크 떡밥에서도 발견했다.

지문의 주인공은 28세 강영민이었다. 그는 대전에서 인쇄소를 운영했고, 경태씨는 이 인쇄소에서 일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태씨에게 이수연을 소개해 준 것 역시 강영민이었다.

강영민은 두 건의 사기로 이미 수배자였다. 단서를 찾던 경찰은 이수연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를 주목했다. 유서의 앞뒤에는 필체와 내용이 다른 각각의 글이 담겨 있었다. 형사는 앞부분은 이수연이, 뒷부분은 강영민이 쓴 것으로 보았다.

강영민은 내연녀인 이수연을 경태에게 소개했다. 유서에서는 세 사람 모두 피해자라고 적혀있었고, 만약 시체가 하나라면 다른 하나는 태종대 바다 밑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한 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동맥을 끊었다는 이수연의 사인과 달리 현장은 피가 튀어있지 않았고, 부검 결과 역시 사인불명이었다.

유서에 써있는 태종대 바다 밑에는 강영민이 아닌 다른 남성의 시체가 있었다. 형사들은 강영민이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의 아내를 찾아갔다. 그런데 강영민의 아내는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가 다친 상태였다. 이 역시 보험사기를 노린 범행이었다.

뿐만 아니라 강영민은 인쇄소 공장에 철저한 방화를 계획하고, 방화로 인한 보험금을 수령했다. 형사들은 공범인 두 사람을 잡았으나, 이들은 경태씨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공범이 12월 강영민을 본 적이 있다고 증언하면서 그가 살아있다는 단서를 잡게 됐다.

강영민의 주변인물을 조사하던 형사들은 새 인물인 한씨를 만났고, 그에게 “강영민 주변의 여자들은 다 죽거나 다쳤다. 당신도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한씨는 강영민 은신처 아파트의 열쇠를 건넸다. 결국 강영민은 6개월 만에 덜미가 잡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사건의 파헤쳐질 수록 더욱 충격적인 진실이 쏟아져 나온 것. 강영민의 범죄에는 여러 명의 공범이 있었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보험금을 나눠주겠다며 범죄를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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