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가수 원미연이 절친 강수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1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남궁옥분, 원미연, 혜은이가 석파정에 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미연이 수험생 딸을 챙기러 간 사이 박원숙과 남궁옥분이 아침으로 라면을 준비했다. 남궁옥분은 “내 기억에 아침에 라면을 처음 먹어본다. 근데 맛있네”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아침에 라면을 끓인 이유에 대해 “아침에 김밥 먹기로 하지 않았냐. 김밥엔 뜨뜻한 국물이 있어야지”라며 “지방으로 다니면 김밥 먹기도 쉽지 않다. 이것도 감사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후 박원숙, 남궁옥분, 혜은이는 합류한 원미연과 함께 흥선대원군의 별서 나들이에 나섰다. 미술관에서 이중섭의 편지화를 본 박원숙은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시면 휴지 조각도 돈이 되고 예술 작품이 되는 거다. 너희도 그려서 어디에 숨겨놔”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남궁옥분은 이미 박원숙에게 그림을 선물했다면서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잖아”라고 말했지만, 박원숙은 기억하지 못했다. 혜은이는 “나는 안 줬다. 줬다고 하지 마라”라며 은근슬쩍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그런 가운데 박원숙은 “혜은이 언니가 원숙 언니한테 다소곳한 걸 보고 이상하고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원미연은 “그 말이 아니라 예전엔 혜은이 선배님이 독방에 있었다. 저희는 여러 명이 쓰는 방을 쓰고. 저희가 가서 인사드리면 인사를 받아주고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언니보다 위가 없으니 윗분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본 적 없는 거다. 근데 원숙 언니한테 하는 걸 보니 깜짝 놀란 거다”라고 설명했다.
1977년 주말 드라마 ‘왜 그러지’에서 조카와 고모로 만난 박원숙과 혜은이. 혜은이는 “옛날에도 전 고모(박원숙)를 좋아했다. 친척을 보는 것처럼 한 거다. 나 혼자라고 느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힘을 준 분”이라며 “그래서 나한테 무슨 말을 해도 복종이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원미연은 35년 절친이자 김국진의 아내 강수지를 떠올렸다. 원미연은 “아빠가 중환자실에 계셔서 제가 9일을 중환자실에서 먹고 잤다. 수지가 만삭 8개월 정도 됐는데, 병원에 찾아왔다. 배는 남산만 해서 각종 음식을 들고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매일 왔다”고 전했다.
이어 원미연은 “보통 임신하면 장례식에 안 오지 않냐. 3일 내내 왔다. 그게 평생 잊히지 않는다. 저보다 동생이지만 저도 그 친구한테 의지를 한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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