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전 야구선수 최준석의 아내 어효인이 20억 원 사기 당시 경험을 털어놨다.
11일 MBN 채널에 공개된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서 어효인은 남편이 사기 당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어효인은 “내가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 ‘내가 수고해서 일하지 않은 대가는 참이 아니니까 언젠가는 사고가 날 거다’라는 이런 말을 하면서 처음부터 막기 시작했다. 근데 신랑은 그게 잔소리처럼 들리고 나중에는 상의도 하고 싶지 않아했고”라고 말하며 나중에는 자신 몰래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빚 20억 원이 생긴 이후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어효인은 “부산 집에 전세로 있었다. 전세 기간이 반년 정도 남았을 때 주인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시원하게 말을 못 뱉으시고 갈팡질팡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서가 신랑 이름으로 되어있었다. 아이와 우리 식구가 살고 있는 집까지 잡혀가면서 남에게 보증을 서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고 폭로했다.
“사기 당한 이후 양가의 도움을 받은 게 있냐”는 질문에 어효인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친정 어머니께서 열심히 모아 마련한 아파트가 있었다. 변호사를 고용해서 재판을 하게 됐다. 재판을 진행하다 보면 공탁금이 필요하더라. 사람이 돈에 급하면 생각이 좀 흐려지는 것 같다. 그것까지 건드려서는 안 됐는데 엄마한테 제가 빌었다”라며 공탁금 마련을 위해 아파트를 판 사연을 전했다.
어효인은 “저희 어머니가 내주셨는데 그게 안 됐다. 승소를 못 했고 공탁금도 날아갔다”며 죄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어효인은 승무원 출신으로 2011년에 최준석과 결혼했다. 이후 최준석이 지인에게 20억 건물 사기를 당하고 그 빚을 현재까지 변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효인이 출연한 ‘동치미’는 오는 14일 방송된다.
김민지 기자 kmj@tvreport.co.kr / 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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