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서장훈이 소년원에 간 중학교 아들에 대해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따끔하게 조언했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소년원에 간 중학교 아들 때문에 고민인 사연자가 등장했다.
이날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엄마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아들이 소년원에 있는데, 그 아들이 나오면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답답해서 왔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아들이 소년원에 간 이유에 대해 “여학생이랑 말다툼이 생기고, 여학생 등을 밀어서 정학 처분을 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절도다. 담배 절도를 해서 분류원에 있다가 나왔는데, 그 다음엔 오토바이를 절도했다. 보호관찰 받는 중에 학교도 잘 안 가고, 집에도 잘 안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보호관찰 담당자가 강제 연행해 갔다”고 밝혔다. 퇴근한 배달원을 타깃으로 잡아 오토바이를 절도하는 범행 수법이었다고. 절도 건수가 많아서 아들은 6개월 처분을 받았다고.
서장훈은 “중학교 때부터 3년 동안 이런 건데,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잘못을 뉘우치거나, 좋은 학생이 되는 건 어렵다고 본다”라며 “아직은 중학생이라 이 정도인 거다”고 했다. 서장훈은 “원인이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원래 성격, 학교와 집에서의 환경 등을 언급하며 아이가 잘못했을 때 제대로 혼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사연자는 “크게 혼낸 적은 없는 것 같다”라며 “크게 사고 치니까 남편이 아이를 때렸는데, 아동폭력으로 신고하더라. 아이가 그러다 보니 남편도 손을 못 대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주 어릴 때 제대로 된 훈육은 한 적 없는 것 같다고. 서장훈은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행동을 재재하지 않아서 아이한텐 이미 그게 몸에 밴 거다”라면서 “내 얘기가 정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장훈은 “요즘 시대에 가장 없어진 덕목이 있다. 인내다”라며 “참지 않는 것을 조장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이수근도 “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거다. 책, 방송에서도”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소년원에 가더라도 교화되는 아이들이 10% 정도인 것 같다고 말하며 “나머진 그렇게 살고, 큰일을 겪어야 정신 차린다”고 했다. 이어 서장훈은 “차마 엄마한테 할 조언은 아니다. 성인이 됐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는 놔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인 거 안다. 근데 놓지 않는다면 가족의 삶이 망가질 거다. 그래야 아이가 혹시라도 정신 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걱정되는 점에 대해 “출소해서 고생했다고 보듬어주는 거다. 본인이 한 행동의 결과인 거다. 너무 다독거려주지 말아라. 또 망가뜨리는 거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JOY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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