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선 돈을 갚으라는 친구를 살해 후 방화까지 저지른 뻔뻔한 범인의 행각이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 29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선 의문의 살인사건을 집요한 수사 끝에 밝혀내는 과정이 그려졌다.
술집, 노래방, 원룸 등으로 이뤄진 주상복합건물의 건물관리인이 탄내가 나는데 어디서 나는지 확인이 안 되다며 신고했다. 3층의 한 집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아 강제로 문을 열고 진입했는데, 연기가 자욱했다. 복층에 있는 매트리스 위에 이불과 옷가지가 쌓여있고 타다 만 종이 박스가 올려져 있었다. 옆에 라이터와 기름통도 발견됐다. 쌓인 것들을 걷어내니 시신이 아래 있었다. 일부만 타다가 불이 자연 진화된 상태였다.
형사들은 강력사건임을 직감했다. 피해자의 목부터 얼굴 전체가 투명 테이프로 감겨 있었는데 벗겨내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부패돼 있었다. 피해자는 해당 원룸 거주자인 30대 후반 여성이었다. 하체의 속옷까지 벗겨져 있었고, 시신에는 칼에 의한 상처가 수십 군데 있었다. 범인은 피해자를 살해 후 방화를 저지르려 이 집을 다시 찾은 것으로 보였다.
수사팀은 피해자 집 창문을 비추는 맞은편 건물 CCTV를 통해 불길이 치솟는 시간을 확인한 뒤 그 시각을 전후로 2층 노래방 CCTV에서 계단을 이용한 사람을 찾았다. 그렇게 회색 후드티를 입은 사람을 발견했고, 그의 행방을 추적했다. 이와 함께 탐문을 통해 피해자가 친하게 지낸 친구가 돈을 갚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피해자는 화재 신고 일주일 전 그 친구와 담판을 짓겠다고까지 얘기했다. 돈을 빌린 이는 동갑내기 여성으로, 형사들에게 200만 원을 빌렸고 피해자와 만난 것도 인정했지만, 이후 함께 집에서 야식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회색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를 쫓던 팀이 최종적으로 확인한 주소지와 그가 어디서 왔는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추적 팀이 찾아낸 출발 지점이 같았는데, 그 건물에 사는 주민 중 피해자와 연결고리가 있던 사람은 200만 원을 빌린 친구뿐이었다. 체포 후 “나도 피해자”라며 변명을 이어가던 범인은 피해자가 자신이 돈을 못 갚는다고 험담을 해서 죽였다고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 프로파일러는 범인의 태도나 행동, 언어적 표현을 봤을 때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연극성 장애가 의심됐다고 봤다.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을 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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