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패륜 아들의 반전은 학폭 피해자. 학창시절의 트라우마로 고통받았던 강자부부의 아들과 그 가족들이 ‘결혼지옥’을 통해 행복을 찾았다.
25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100회 특집으로 ‘강자부부’의 다시 출연해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앞서 ‘강자부부’는 지난 9월 전파를 탄 ‘결혼지옥’에 출연해 패륜 둘째 아들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던 바.
강자부부 아내는 “아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공포를 전했고, 그 말대로 영상 속 아들은 부모에게 거친 말을 퍼붓는 모습으로 충격을 자아냈다.
그런데 여기엔 반전이 있었다. 고교 시절 척수암 진단을 받은 아들은 스무 살이 된 지금도 하반신에 감각이 없는 상태였다.
더욱이 아들은 학창시절 내내 지독한 괴롭힘과 따돌림으로 고통을 받은 아픔이 있었다. 당시 스튜디오를 찾은 아들은 “반 아이들에게 가족을 비하하는 말과 음담패설을 반년 가까이 들었다. 공부도 다 때려치우고 싶더라. 그래서 누워버렸던 것 같다”라며 감춰온 상처를 고백했다.
이어 “왜 그땐 부모님에게 당시 상황을 얘기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도저히 못 참아서 신고도 하고 엄마한테도 얘기를 했는데 ‘애들끼리 크면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시더라. 그때 ‘저 사람은 더 이상 내 엄마가 아니다’란 생각을 했다”라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도 강자부부 아내가 “그 얘기를 진지하게 안 해서 그랬다”라고 해명하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 정신 차리시라. 어머니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도 결국 아이는 보호받지 못했고 그게 상처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며 일침을 날렸다.
그로부터 2개월 후. ‘결혼지옥’ 방송 후 가족들은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날 소유진, 박지민 아나운서를 만난 이들은 “지금은 (전과 달리) 색이 도는 것 같다. 예전엔 무채색이었는데 지금은 컬러풀하다. 오래 보면 빛이 반짝반짝하다”면서 행복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결혼지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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