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주지훈이 과거처럼 정유미에게 또 사귀자는 내기를 제안했다.
24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2회에서는 석지원(주지훈 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윤지원(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독목고 이사장으로 부임한 석지원은 윤지원을 처음 본 척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지만, 안경을 쓰지 않은 윤지원은 과거 석지원의 모습을 떠올리며 눈가가 촉촉해진 채 윤지원의 볼을 꼬집었다. 석지원은 “야, 윤지원”이라고 속삭이며 정신 차리라고 했고, 안경을 쓴 윤지원은 비명을 지르며 석지원을 밀치고 달아났다. 소문은 일파만파 퍼졌고, 석지원이 전치 4주 판정을 받았단 말까지 돌았다.
석지원의 아버지 석경태(이병준)는 석지원에게 “학교 같은 거 중요한 거 아니니까 괜한 일 벌이지 말아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석지원은 학교에서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 심화학습반을 부활시키자고 제안하면서 교직원 회의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호출받은 윤지원은 회의에 참여한 석지원을 보며 “자기가 학교에 왜 나타나. 감히 어떻게 내 앞에”라고 분노했다. 그때 홍태오(김재철)가 다가왔다. 한 달 전 술 취해 홍태오에게 고백했던 윤지원은 당황했다. 회의에서 석지원과 윤지원은 제대로 부딪혔다. 석지원은 “제가 이걸 의논하자고 온 것 같냐”며 세부 계획안을 만들어서 올리라고 했다. 심지어 윤지원에게 맡으라고 했고, 참다못한 윤지원은 “야”라고 외치며 일어섰다. 석지원은 태연하게 “이따 점심, 같이 하죠? 사과받을 게 있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윤지원은 석지원의 말을 무시하고 집으로 향했다. 윤지원은 할아버지 윤재호(김갑수)인 줄 알고 뒤에서 안았지만, 석지원인 걸 알고 크게 당황했다. 이후 석지원은 윤재호에게 “골프장 짓겠단 아버지 생각은 확고하다”고 전했고, 윤재호는 “자네 아버지 오래된 원한으로 이 마을을 망치는 걸 좌시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윤재호와 석경태는 오랜 악연이었다.
석지원은 집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집으로 도망갈 거 알았으니까. 뒤에서 껴안을 줄은 몰랐고”라며 “궁금하니까. 그날 교무실에서 나한테 왜 그랬는지 들어야겠다”라며 설명을 요구했다. 윤지원은 “싫은데요”라며 “사과는 드리죠.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석지원은 “사과 말고 설명. 18년 만에 날 만난 기분이 어땠어?”라며 “난 너 보면 짜증 나”라고 말했다. 윤지원은 “역시 날 원망하고 있었구나? 나도 답할게. 기분이 무척 더럽다”라며 “아무것도 아닌 과거 얘긴 그만 꺼내줬으면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석지원도 “가능한 한 서로 엮이지 말자”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국민 돌고래’로 불린 공문수(이시우)가 체육과 교생으로 학교에 등장했다. 공문수는 윤지원을 알아보며 “저 모르시겠어요?”라고 인사했다. 윤지원이 모른다고 하자 공문수는 “괜찮아요. 이렇게 다시 만났으니까”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이후 회식에 참석한 석지원과 윤지원. 석지원은 홍태오와 윤지원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홍태오는 “날 만나기엔 너무 아깝다”며 윤지원의 고백을 거절했고, 윤지원은 눈물을 흘렸다. 도망치려다 들킨 석지원이 “그 새끼는 뭔데 너를 차”라고 하자 윤지원은 “굳이 내가 있는데 꼭 네가 왔어야 했어? 내가 어떤 꼴로 사는지 비웃으려고 왔나?”라고 했다. 석지원은 “네가 나한테 뭔데”라며 착각하지 말라고 응수했고, 윤지원도 “나도 너 진짜 싫어. 끔찍해”라고 밝혔다.
자리로 돌아온 윤지원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사장님과는 절대 안 사귄다”고 단언했고, 가까스로 탈출한 석지원도 이를 듣게 됐다. 4년째 안 피는 라일락 나무를 두고 석지원과 윤지원은 내기를 했다. 석지원은 안 피면 이사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하면서 “피면 나랑 연애합시다. 라일락 꽃 피면”이라고 했다. 과거 기말고사 내기처럼. 과거 석지원은 기말고사 내기에서 진 후 마음을 고백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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