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병역면제 후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했다는 오해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17일 JTBC ‘뉴스룸’에선 추신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34년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
2024년 시즌을 끝으로 24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는 “내가 쓴 시간을 배신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후회 없이 행복하게 야구를 한 것 같더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2년 SSG 랜더스의 우승 때로 돌아가고 싶다. 당시 우승은 역사였고 역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이다. 나 역시 그 역사의 일원이기도 했다”면서 벅찬 감정도 덧붙였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선수로 살 것인가?”라는 질문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나은 야구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다음 생에는 지금보다 더 재능이 좋고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를 꿈꾼다. 난 나라는 사람이 한 번도 야구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워낙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그런 선수들과 있다 보면 나 자신을 감히 평가할 수 없게 되더라”고 했다.
이날 추신수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이후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는 일각의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두 번의 국가대표 부름을 받았다. 2013년 때는 FA 직후라 새로운 팀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요청을 했고, 2017년에는 무조건 가려고 했지만 구단에서 완곡하게 만류했다. 당시 구단에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서 보내주지 않았다”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나아가 “그 이후론 한 번도 국가대표에 차출이 된 적이 없다. 내가 나가기 싫다고 안 나간 게 아니란 거다. 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은퇴 후 삶도 그렸다. 그는 “야구를 34년 정도 하다 보니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야구밖에 없더라. 선수로서는 아니지만 앞으로도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대화를 하고 치유를 해주고 싶다. 지도자는 좋은 제의다. 미국에서도 제의가 있었지만 아직까진 수술한지 얼마 안 돼서 재활을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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