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년이’ 김태리가 절친 우다비와 눈물의 이별을 했다.
16일 tvN ‘정년이’에선 결혼을 위해 국극단을 떠나는 주란(우다비 분)과 그와 이별하며 눈물을 흘리는 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옥경(정은채 분)이 국극단을 떠나 스크린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정년도 소식을 달려왔다. 그런 정년에 혜랑(김윤혜 분)은 “옥경이가 없어졌으니까 이제 네가 왕자라도 될 거라고 생각하니? 호랑이 없어진 굴에서 뭐가 호랑이 행세한다고. 근데 꿈 깨. 넌 절대 옥경이 될 수 없어. 목포 촌것이 시장바닥에서 계속 소리나 팔 것이지”라며 노골적으로 적대심을 드러냈다.
한술 더 떠 “내가 하나 착각한 게 있어. 난 옥경이가 널 편애한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옥경인 너 목소리 잃자 흥미를 잃더라. 넌 옥경이에게 딱 그만큼이었던 거야”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정년은 “그때나 지금이나 어찌 그리 변한 게 없나요. 내가 왜 그쪽 같은 사람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옥경 선배 떠났다는 얘기 듣고 많이 괴로웠어요. 내가 꼭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옥경 선배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기려고요. 결국 나한테 국극을 알려준 사람은 옥경 선배이니까요”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그러니 그쪽도 이제 놔줄 건 놔줘요. 더 붙잡고 있어봤자 떠난 사람 안 돌아와요”라며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국극단의 중심이었던 옥경이 떠나면서 극단 내엔 여러 갈등이 만들어진 상황. 이 와중에 절친한 친구였던 주란까지 저를 피하면 분노한 정년은 “나랑 숨바꼭질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자는 거야? 대체 왜 너까지 이러는 건데? 앞으로 소리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어서 미치겠는데 너까지 왜? 내가 뭘 어쩐다고 날 그렇게 피하는 거야?”라며 울분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정년은 영서(신예은 분)와 함께 거리로 나가 소리를 펼쳤고, 그제야 주란도 감춰온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너한테 의지할 수 없다고 한 건 진심이 아니었어. 네 문제아 아니라 내 문제였다. 사실 너랑 정말 하고 싶었어. 내가 뭘 연기하고 있는지 잊게 할 정도로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건 너였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정년은 “나 너한테 약속할게. 무슨 일이 있어도 국극 계속 할 거야. 그러니 네가 끝까지 지켜봐줘야 돼”라고 화답했으나 주란은 결혼을 위해 국극단을 떠나게 된 상황.
배신감에 휩싸인 정년은 “이제 네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어. 이 나쁜 계집애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정년을 품에 안고 주란은 “넌 다 잊고 살아도 돼. 내가 다 기억할게. 나 평생 마음 불편하게 살게. 잘 있어, 정년아. 내 하나뿐인 왕자님”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정년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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