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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명 배식’ 백종원→안보현, 6개월 대장정 끝 눈물 “정 많이 들었다” (백패커2) [종합]

남금주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백종원과 출장단이 ‘백패커’ 시즌2 마지막회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10일 방송된 tvN ‘백패커2’ 최종회에서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가 청년들을 위해 요리를 만들었다.

이날 ‘백패커’ 시즌2 마지막 출장지는 청년 밥집이었다. 의뢰인인 이문수 신부는 청년들을 위해 김치찌개를 3천 원에 팔고 있었다. 한 청년이 고시원에서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단 뉴스를 접하고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만들었다고. 이문수 신부는 주재료 김치를 가지고 만드는 특별한 음식을 의뢰했다.

메뉴를 두고 고민에 빠진 출장단. 부식 리스트엔 김치찌개 재료밖에 없었다. 백종원은 김치를 버너로 끓이는 메뉴를 고민했다. 결론은 김치찌개뿐인 상황. 가장 큰 문제는 주방이었다. 대용량 솥도 없고, 모든 주방 도구가 찌개용만 존재했다. 결국 밖에서 끓이는 메뉴인 전골 메뉴를 해야 했다. 백종원은 “전골 중에 맛있는 전골이 뭐 있지?”라며 생각에 잠겼고, 안보현은 “김치만두?”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만두 빚다가 우리 다 죽어”라며 만두 400개가 필요하다고 하다가 결국 “해 봐”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쪄서 파는 건 안 돼. 너희 실력으론 중간에 터지는 게 생긴다. 전골은 끓이다 터져도 괜찮다”라고 했고, 이수근은 “너희는 누구까지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한 사람당 30초를 잡으며 “난 10초면 된다”라고 했다. 안보현은 만두 하지 말라며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소용 없었다.

결정된 메뉴는 토핑이 가득한 김치만두전골. 기존 콩나물무침 말고 반찬도 하나 더 하기로 했다. 바로 어묵볶음. 이수근과 장보기에 나선 백종원은 “새벽에 시장 오면 옛날에 장사 처음 했을 때 생각난다”고 말하며 전골에 들어갈 재료들을 골랐다.

식당에 남은 세 사람은 전처리를 시작했다. 허경환은 고경표에게 만두소용으로 김치를 잘게 썰 때 칼 두 개로 하는 법을 알려주었고, 고경표와 허경환의 ‘백타(백패커+난타)’ 공연이 시작됐다. 고경표는 “근데 백종원 형님 오셔서 누가 이렇게 잘게 썰었냐고 하는 거 아니냐. 근데 난 종원이 형이 나한테 그렇게 하는 게 기분이 좋다. 큰삼촌이 덕담해 주는 것 같다”라고 했고, 허경환은 “너도 변태다”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이거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내가 좋아했던 음식들을 싫어하게 된다”라며 계속 ‘백타’를 이어갔다.

주방에 모두 모인 출장단. 허경환은 “좁은 데서 하니까 진짜 장사하려고 모인 것 같다”라고 하자 고경표는 “나 오늘 장사 안 할래”라며 ‘집에 안 갈래’ 노래를 불렀다. “경표는 노래 연습 따로 하는 거냐”란 이수근의 말에 백종원은 “너 원래 가수냐”라고 물었다. 혼란의 대화가 이어지자 허경환은 “죄송한데 이런 건 첫 회 때 물어봐야 한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서로 정체성은 알아야지. 난 사업가야”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이수근은 “전 대리기사다. 주방이 작으니까 토크가 되는구나?”라고 만족했다.

백종원은 홀로 나가 김치만두를 빚을 준비를 했다. 만두소 비법은 들깻가루. 만두를 맛본 허경환은 “만두가 그냥 김치찌개인데?”라고 감탄했다. 남은 건 만두 400개 빚기. 만두 조기교육을 받았다며 자신감을 보인 이수근은 양평 스타일을 선보였다. 반면 허경환과 안보현은 헤매고 있었다. 허경환은 “만두를 잘 빚으면 이쁜 딸을 낳는다는데, 딸이 엉망인데”라고 당황했지만, 백종원의 수업을 받고는 달라졌다. 허경환의 만두 이름은 ‘김치만두 못한 녀석’.

백종원은 급이 다른 실력을 보였다. 백종원은 “나 옛날에 비하면 만두 싸는 거 늦는 거다. 옛날엔 직접 빚으면서 했다. IMF 때 쫄딱 망해서 고생했다니까 사람들은 안 믿는다. 그때 만둣가게도 했다. 처음엔 한신포차에서 서빙하고 음식 보고 다 했는데, 점점 커지니까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 시스템이 됐다. 그 옆에다 분식집 차려놓고 만두 싸가면서 계속”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된 영업. 손님들은 바뀐 메뉴에 1차로 놀라고, 출장단을 보고 2차로 놀랐다. 김치찌개를 먹으러 온 손님들은 바뀐 메뉴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김치만두전골을 맛본 손님들은 만족했다.

24번째 출장까지 마친 출장단은 계촌초등학교, 유해발굴단, 국립생태원, 안동 대마마을 등 출장지에서 온 편지를 받았다. 시즌2의 출장지는 24개, 요리는 135개, 배식 인원은 4,011명이었다. 시즌 1, 2 합쳐서 식수 인원은 약 7천 명이라고. 허경환은 “못 먹은 사천만 명도 해드려야지”라고 했고, 이수근은 “그러다 통일돼 봐라. 저기까지 가야 하지.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보현은 “제 인생에 소중한 인연들이 생긴 게 값지고 감사하다. 할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백종원도 눈물을 흘리며 “고생한 만큼 보람을 같이 느껴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 정이 많이 들어서 그래요”라고 전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백패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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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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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일락

    먹고사는 사람사는 이야기들 여러 이곳 보여주어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복많이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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