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악플에 대해 호소하던 중 딸 사랑이와 방송에 출연한 것에 후회했었다고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 추성훈은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하던 중 일본 귀화로 인해 받았던 한국과 일본 누리꾼들의 악플을 공개했다.
이날 추성훈이 강단에서 내려온 후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은 “강연하실 때 뒤에 겪으셨던 악플들이 쭉 나오더라. 양쪽 나라(한국-일본)에서 무지 무지 심했다”라고 언급했다. 추성훈은 한숨을 쉬고 “너무 세다. 지금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괜찮은데 이것을 보는 사랑이가 볼까봐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강연에서는 안 나왔는데 한창 육아 예능에 출연할 때 ‘네 딸 조심해라’, ‘네가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 등 사랑이를 향한 도 넘는 협박도 많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유도에 이종격투기까지 갈고 닦은 추성훈이지만 딸의 협박에 대한 공포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추성훈은 “텔레비전에 나오게 한 것이 맞는 건지 그때는 많이 고민했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추성훈에게 “사랑이와 악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시냐”고 물었다. 추성훈은 “아직 그런 얘기까진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사랑이가 한국에서 받는 사랑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한국에 가끔씩 오면 사진 찍어 달라며 (사랑이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기에 이렇게 인기가 있는 것은 고마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이 “사랑이도 한국에서 사랑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냐”고 묻자 추성훈은 “이제 슬슬 알게 됐다. 핸드폰을 가지기 시작해서 자기가 나왔던 영상을 어디서 보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추성훈은 일본 모델 야노 시호와 2년간 열애 끝에 2009년 결혼해 2011년 딸을 품었다. 그는 이후 2013년부터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람을 받았다. 최근에는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 폭풍 성장한 사랑이와 함께 출연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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