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로버트 할리가 아내 명현숙과 아귀찜 때문에 갈등했다. 그러면서 지인에게 이혼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방송인 김용만, 배우 오윤아, 전 축구선수 정대세, 양소영 변호사 등이 출연했다.
이날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부부는 아귀찜 때문에 다투기 시작했다. 명현숙에게 아귀찜은 아픈 기억이었다. 명현숙은 “꽤 오래전에 뇌에 혹이 있었다. 위험한 수술 후 아귀찜을 사달라고 했는데, 인상 쓰면서 안 사줬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할리는 “남편이 싫어하는 걸 알면서 그 음식을 먹으려고 하냐”라고 했고, 명현숙은 “그게 평소에 내가 먹고 싶다고 한 거냐. 내가 아파서 거의 죽을 위기에 있었는데, 수술하고 먹고 싶다고 얘기한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할리는 계속 “내가 안 좋아하잖아”라고만 말했다. 명현숙이 “이러니까 안 맞는다고”라고 하자 로버트 할리는 “혼자 해”라며 콩나물을 엎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혜정은 “나 같으면 저거 안 줍는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인터뷰에서 명현숙은 “먹기 싫은 게 있더라도 절 생각해서 가자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여전히 자기주장이 강하면서 제가 하는 건 명령, 잔소리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할리는 “왜 옛날얘기를 또 하는지 알 수 없다. 화해하기 위해서 그 벽을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했고, 이혜정은 “본인은 그대로 하면서 아내만 넘어가라는 거냐”라고 밝혔다.
결국 명현숙은 눈물이 터졌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가 우는 줄 몰랐다고. 김병후 원장은 “할리 씨는 아내가 나한테 명령하는 게 불만이고, 아내는 과거에 힘든 내용이라 남편 상황을 볼 틈이 없다. 그래서 더 세게 나갔을 텐데, 할리 씨는 더 명령조로 받아들였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손님이 도착했다. 서로 알고 지낸 지 20년 넘은 지인 부부였다. 손님이 오는 줄 몰랐다는 할리는 당황하면서도 손님을 반겼지만, 아귀찜에 대해선 계속 타박했다. 명현숙은 “저희가 이혼하기로 했다”라고 했고, 할리는 “가족에게 제가 짐이 되고, 계속 상처를 주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명현숙은 아귀찜 사연에 대해 털어놓으며 “남편이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할리는 “남편이 분명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지인은 “현숙 씨가 왜 이 음식을 하려고 했는지 들어봤느냐. 아내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하지 않았냐. 근데 아내가 만든 음식을 타박하는 게 짐이 되기 싫어서 하는 행동이 맞는 거냐”라며 계속 앞뒤가 다른 할리의 말과 행동에 대해 일갈했다. 지인은 “엿먹이려고 했다고 생각하는 거냐”라고 분노했고, 양소영과 이혜정은 “속시원하다. 혼날 줄 알았다”라고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한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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