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진영과 영탁이 심사평으로 정면충돌했다.
3일 저녁 KBS 2TV ‘더 딴따라’ 첫 방송에서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를 찾기 위해 부산으로 달려간 박진영, 차태현, 김하늘, 웬디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셜 마스터로 영탁이 합류했다. 영탁은 “정말 수많은 오디션을 거쳐왔고, JYP 오디션을 광탈한 적도 있었다”며 “(그래서) 이 분들 마음을 더 잘 응원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심사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박진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번 오디션은 코미디, 연기, 노래, 춤, 클래식, 성악이든 전혀 상관 없다. 무대에 서야 할 사람, 카메라 앞에 서야 할 사람을 알아봐주는 오디션”이라며 “딴따라 원석, 숨겨진 끼와 재능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정 심사위원으로는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차태현, 배우 김하늘, 레드벨벳 웬디가 합류했다. 박진영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차태현 질문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할 때 스타성은 있지만 노래를 못 해 떨어뜨리는 게 속이 상했다”며 “그게 마음속에 있다가 아예 대놓고 ‘스타성’을 이유로 뽑으면 안 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노래 못해도 뽑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참가자는 23살 판소리 영재 나영주. 3대째 국악 집안인 나영주는 부산 사투리로 랩을 하는 지원 영상을 보내 심사위원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여자(아이들)의 ‘화(火)’를 국악으로 재해석해 심사위원 5인의 올 스페셜을 쟁취했다.
두 번째 참가자는 25살 가수 지망생 윤준성. 설거지, 물류 센터 이르바이트를 하며 음악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윤준성은 “회사 취직해서 다니는 애들은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내 인생에 동이 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윤준성은 진성의 히트곡 ‘안동역에서’를 선곡, 발라드와 트로트를 섞은 듯 색다른 느낌의 무대를 선사했다. 박진영은 “트로트 비전문가인 내가 볼 때 준성이가 지금부터 100곡을 부르면 안 질리고 들을 수 있다”며 극찬했다. 이어 “담백하고, 찌를 때 찌르고, 오버하지 않는 게 너무 좋았다”며 스페셜 버튼을 눌렀다.
반면 영탁은 잠시 뜸을 들이다 “만약 이게 트로트 오디션이었다면 좋은 점수를 드리진 못 했을 것”이라며 예상 밖 심사평을 내놨다. 이어 “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은 트로트에 대한 연습, 지식, 발전성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이다. 그 안에 최적화한 사람을 뽑아야 하는 자리”라며 “그러나 여기는 딴따라다. 계속 트로트를 부를지 장담할 수 없고, 목소리에서 주는 흡입력이 강했다. 그래서 색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합격을 드리겠다”고 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더 딴따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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