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수능 만점이 걸린 공포의 귀신 숨바꼭질. 승자는 누구일까.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3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공포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 소개됐다.
여고 방송반에서 활동하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는 고3 지연(김도연 분). 열정은 넘치는데, 열정을 못 따라가는 성적이 문제다. “유명한 감독은 모두 인 서울 대학을 나왔다”는 선생님의 충고에도 “어차피 내 성적으론 답이 없다”며 귓등으로 흘릴 뿐.
늦은 시간까지 포트폴리오 정리에 한창이던 지연은 방송반 캐비닛을 뒤지던 중 수상한 비디오를 발견한다. 제목은 ‘1998년 개교기념일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에는 1998년 학교 선배들이 귀신 숨바꼭질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지연은 찝찝한 기분에 TV를 꺼버린다.
그날 이후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리는 지연. 수소문 끝에 비디오에 나왔던 여학생 중 한 명인 수능 만점자 수경의 근황을 알게 되는데,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된 상황이었다. 지연에게 “귀신 숨바꼭질을 하면 그 해 수능의 모든 답을 알 수 있다”는 비밀을 알려주는 수경. 그러나 “대신 숨바꼭질 테이프를 그걸 본 사람은 무조건 귀신과 숨바꼭질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귀신이 따라다닌다”고 경고한다.
근심 어린 표정으로 학교로 돌아온 지연. 그때 동아리방에서 문제의 테이프를 시청 중인 동아리 친구 현정(강신희 분), 은별(손주연 분)을 목격한다. 현정, 은별에게 비디오의 정체를 공개한 수경. 한 배를 타게 된 세 사람은 일본 신을 접했다는 2학년 민주(정하담 분)를 용병으로 데려와 수경의 말대로 개교기념일 밤 12시 귀신과의 숨바꼭질을 준비한다.
드디어 운명의 개교기념일. 학교를 찾은 민주와 세 사람은 머리카락과 손톱을 넣은 인형을 뾰족한 도구로 찌른 뒤 흩어져 숨는다. 그런데 소금물을 뱉어 귀신에게 존재가 발각되고, 앞선 비디오에서 들었던 저주의 종소리가 스피커에 흘러나오자 공포를 느끼고 숨바꼭질을 종료하려 한다.
그때 2학년 교실에서 민주의 이름 위에 엑스표가 그려진 걸 발견한 지연, 은별. 둘은 은주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깨닫고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감독상을 수상한 B급 공포 코미디다. 위키미키 출신 김도연, 우주소녀 출신 손주연 등 익숙한 얼굴부터 독립 영화계의 보물 정하담 등 다양한 얼굴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8일 극장 개봉.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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