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80년대 ‘발라드 스타’ 전원석이 전성기 시절 인기를 언급했다.
27일 저녁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장기 집권 중인 ‘언더더씨’에 맞설 8인의 복면 가수가 등장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브라이덜 샤워’와 ‘브라더 싸워’의 무대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대결곡으로 불렀고, 브라이덜 샤워가 무려 85표를 가져가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브라더 싸워의 정체는 바로 개그맨 정승환. 정승환은 “주어지는 무대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즐거운 웃음을 드릴 것”이라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대결은 ‘도넛’과 ‘팬케이크’가 무대에 올랐다.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를 부른 두 사람은 매력적인 음색으로 가왕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승자는 80표를 받은 도넛. 팬케이크의 정체는 빌리 메인 래퍼 문수아였다. 문수아는 “1년 7개월 만에 빌리 완전체로 복귀했다. 음색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팬케이크는 대결에 앞서 ‘얼굴 천재’ 차은우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차은우는 “내가 친동생처럼 아끼는 가족같은 사이”라며 “댄스, 노래, 랩, 진행까지 다 잘하는 올라운더”라고 팬케이크를 칭찬했다. 문수아는 “연습생 때부터 (차은우를) 많이 봐 왔다”며 “최근에 많이 나를 챙겨주고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대결. 남녀 혼성으로 진행된 대결의 승자는 전자레인지였다. 오븐의 정체는 아이돌 베스티 출신 다혜. 최근 한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전 남자친구와 재결합에 성공한 다혜는 “오늘도 촬영장에 와 있다. 내 매니저를 해주고 있다”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마지막 대결 주인공은 ‘카니발’과 ‘까치발’. 김광진의 ‘편지’를 선곡한 두 사람은 섬세한 표현력과 절절한 목소리로 판정단의 가슴을 울렸다. 권인하는 “소리를 내는 방법이 공부해서 오랜 세월동안 만든 것 같다”며 “목소리를 들으면서 분명 내 주변에서 같이 음악했던 분일 것 같은데, 특정이 안된다”고 궁금해했다.
결과는 71대 28로 카니발의 완승. 까치발은 차호석 ‘내 안의 눈물’을 부르며 얼굴을 공개했고, 정체는 배우 겸 가수 전원석이었다. 전원석은 “오랜만에 MBC에 온다. 너무 기분이 좋다”며 즉석에서 히트곡 ‘떠나지마’ 한 소절을 불러보였다. 그는 “(떠나지마로 인기가 많을 때는) 거리를 못 다녔다. 머리카락을 뜯겨서”라며 “80~90대까지 열심히 음악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전원석은 큰 인기를 누리던 당시 사업 실패로 10억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자취를 감췄다. 전원석은 우울증을 겪었으며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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