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최정우가 혼인신고를 3번 했다고 최초로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배우 정주연, 최정우, 이계인, 이재용, 임예진, 변호사 이지훈 등이 등장했다.
이날 최정우는 ‘동치미’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까칠한 부분이 있어서 예능을 안 한다고 했다. 그건 10년 전 얘기고, 나이 먹어서 안 하면 안 되지 않냐”라며 “근데 회사가 계속 거절하고 돌아다닌다. 그래서 난리를 쳤다. 그 회사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정우는 “지금 아내가 최강의 아내다. 갑자기 내 등짝을 치더니 가서 돈 벌어오라고 하더라. ‘동치미’에 나가래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최정우는 “개인적인 얘기는 부끄럽지 않냐. ‘공’과 ‘사’가 있는데, ‘사’는 자랑스러운 얘기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최정우는 혼인신고를 세 번이나 했다고 고백했다. 최정우는 “외국 배우 같으면 많이 해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어도 전 한국 배우 아니냐. 한국 배우가 3번 혼인신고 한 건 날 좋게 바라본 사람도 (안 좋게) 바라볼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정우는 첫 결혼에 대해 “30대에 급하게 결혼했다. 솔직히 하기 싫었다. 90년도에 연극으로 돈을 엄청 벌었다. 대학로 황제였다. 미국에서 영화감독 한다고 LA에 1호로 포장마차를 열었다”라면서 자유로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두 번째 결혼에 대해 그는 “상대는 애가 있고, 난 애가 없었다. 혼인신고는 못한다고 했는데, 결국 결혼 3년 차에 혼인신고를 허락했다. (아내가) 혼자 가서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를 찍는데 내가 가장 힘들고 아플 때 아내가 미국에 가 있었다. ‘너 때문에 아픈 거다’라고 원망했다. 홧김에 이혼하자고 했는데, 다음날 바로 이혼했다. 너무 창피해서 다 준다고 했다. 가방 두 개 들고나왔다”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세 번째 결혼. 최정우는 11살 차이에 초혼인 아내에 대해 “최강의 아내를 만났다. 만난 지 4년 정도 됐다. 재일교포였는데, 일본 얘기로 대화를 나누었다. 잔소리에 결벽증, 분노조절장애, ADHD가 있다. 화나면 저한테 ‘영감님’이라고 한다. 동네에서 싸움닭이라고 소문났다”라고 폭로했다.
이를 듣던 이재용은 “얘기하셨던 분노조절장애, ADHD 증상이 다 형한테 있는 것 같은데?”라고 일갈했고, 최정우는 “나도 있다”라며 급히 수긍했다. 아내가 먼저 혼인신고를 제안해 세 번째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고. 최정우는 “아내가 자기 욕 신나게 하라고 하더라”라면서 “좋은 점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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