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귀(鬼)테크’의 귀재라고 불러야할까.
20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언빌리버블 스토리’에서는 한 홍콩 부동산 투자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구축이지만 깔끔한 내부와 시세보다 싼 가격에 끌려 현재 집을 사기로 한 군라우. 그러나 이사의 기쁨도 잠시, 매일 밤 나타나는 여자 귀신 때문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부동산을 찾아간 군라우. 그러나 부동산 주인은 “헛걸 보는 건 몸이 약해서 그런 것”이라며 군라우를 예민한 사람 취급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군라우는 자신의 집 앞에서 울고 있는 중년 여성에게 집에 얽힌 비밀을 듣게 됐다. 여성은 직전 세입자의 어머니로, 자신이 딸이 이 집에서 살다가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 군라우는 “혹시 딸이 긴 생머리에 점이 있느냐”고 물었고, 중년 여성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부동산을 찾아간 군라우. 군라우는 “사람 죽어난 집인데 어떻게 말도 안 해줄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집 주인은 “그런 걸 꼭 고지해야 되는 법이 있느냐. 귀신이 나왔다는 증거라도 있느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군라우는 “증거는 없으나 증인은 있다”며 부동산 주인도 귀신 이야기를 알고 있다고 몰아붙였고, 집 주인은 계약 해지를 막기 위해 퇴마를 해주기로 했다.
퇴마사를 불러 퇴마 의식까지 마친 군라우. 그러나 이상 현상은 끝나지 않았다. 전 세입자 귀신이 사라지자 이번엔 전전 세입자 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수소문해 자신의 집에서 사망한 세입자가 3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안 군라우는 계약 파기를 선언한다.
결국 반값에 집을 내놓기로 한 집 주인. 뜻밖에도 집을 매수하겠다고 나타난 사람은 군라우였다. 사실 ‘귀신 소동’은 부동산 주인과 군라우가 짜고 친 자작극. 군라우는 일찌감치 문제의 집이 ‘귀신 나오는 집’으로 유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집 주인이 급매로 내놓게 하기 위해 귀신 소동을 꾸몄던 것.
해당 에피소드는 20여년간 귀신 나오는 집만 골라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구매해온 응 군라우의 이야기를 극화한 것이다. 군라우는 “만약 어떤 사람이 자살하면 집값이 20% 떨어지고,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면 50%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구매한 집을 미신을 안 믿는 외국인 등에게 되파는 방법으로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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