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상남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17일 저녁 KBS 2TV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에서는 구단수(박상남 분)가 맹경태(최재성 분)의 출혈 장면을 보고 실신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주방에서 혼자 소주를 들이키던 맹경태는 “아저씨, 경찰 왜 그만둔 거예요?”라는 구단수의 질문에 당황, 떨어진 소주병에 손을 베었다. 맹경태의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본 구단수는 “아저씨”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때 주방에 들어온 강명자(양미경 분)는 “다쳤어? 어쩌다가. 어머 이 피 좀 봐”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맹경태는 “수선 떨 것 없다”며 강명자를 진정시켰다. 한편, 맥주를 가지러 갔던 구단수가 좀처럼 오지 않자 주방을 찾아간 맹공희(박하나 분)는 사색이 된 구단수를 보고는 “너 얼굴이 왜 이래?”라고 말했다.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은 구단수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정신을 잃었다. 구단수는 어릴 때 아버지 구해준을 사고로 잃었는데, 맹경태의 출혈로 그때 당시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 것이다.
침대에서 깨어난 구단수는 머리맡에 앉아 근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맹공희를 보곤 “왜 내 방에 들어와 있어?”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맹공희는 “쓰러진 거 아빠랑 겨우 업고 왔더니만. 너 숨도 못 쉬고 쓰러졌어. 잠든 것 같아서 데려다 눕혔다”라며 “무슨 병 있어? 뭔데 갑자기 기절을 해. 사람 놀라게”라고 말했다.
구단수는 “별 일 아냐. 신경 꺼”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맹공희는 “허우대 멀쩡한 게 픽픽 쓰러지고. 너 진짜 굶고 다녔어? 밥도 먹귀신 붙은 것처럼 먹어대더니만”이라며 “진짜 별 일 아니야? 말해 봐. 그동안 어떻게 살았어”라고 추궁했다.
구단수는 “흘러가는대로, 되는대로 이리저리 막 살았다. 됐냐”라며 쏘아붙였다. 맹공희는 “말하기 싫으면 말던가. 괜히 걱정해줬네. 내가 미쳤지”라며 방문을 쾅 닫고 나갔다. 이어 어릴 적 자신이 뜯어진 곳을 꼬매줬던 토끼 인형을 가져다줬다.
인형을 본 구단수는 “이게 뭐야? 이걸 아직도 갖고 있었어?”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맹공희가 “그럼 버릴까?”라며 다시 빼앗으려 하자, 구단수는 “됐어”라며 황급히 인형을 숨기고는 어릴 적 추억에 잠겼다.
‘결혼하자 맹꽁아!’는 이혼, 재혼, 졸혼 등 결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모든 세대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매주 월~금 KBS 2TV에서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결혼하자 맹꽁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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