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가 가수 양희은이 처음 해준 밥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이성미가 큰아들과 함께 등장했다.
이날 이성미는 초대 손님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됐다. 4인으로 모자라는데 엄선해서 제일 오래된 것들로 모았다. 제 인생에 가장 따뜻한 밥으로 기억되는 양희은 언니, 철없는 김수철 오빠, 어떻게 인생을 저렇게 잘 살아낼 수 있지 싶은 김혜영을 초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큰아들과 장을 본 후 이성미가 향한 곳은 김혜영의 집. 이성미는 “반려견이 5마리인데 아프다”라면서 김혜영의 집을 빌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성미는 김혜영과의 인연에 대해 “40년 가까이 됐다. 남편보다 먼저 알았다”라며 긴 세월에 대해 말했고, 김혜영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모이면 방송 경력만 200년이 넘는다”라고 놀랐다.
시장에서 밑반찬을 사 온 이성미는 입맛이 까다로운 양희은을 속여 보기로 했다. 양희은이 속으면 이성미, 김혜영은 춤을 추기로. 이어 김수철, 양희은이 도착했다. 김수철은 이성미와의 인연에 대해 “성미는 나랑 일한 적 없는데, 그냥 인간적으로 좋았다. 무던히 오래 간다”라고 전했다.
양희은과도 밥으로 맺어진 인연이었다. 양희은은 “K본부에서 식전 아침 프로그램을 하는데, 조그마한 애가 깨워줄 사람이 없다고 맨날 소파에서 잔다더라. 그 얘길 들으니 짠해서 ‘한번 우리 집에 와. 밥 해줄게’라고 했다. 나도 아버지가 없었잖아. 깨워줄 사람이 없다는데 꽂혔다”라고 밝혔다.
눈물을 보인 이성미는 “언니가 툭 내뱉은 말이 늘 가슴에 있다. 인생 살면서 한 번도 누가 밥을 차려준 적이 없었다. 어릴 땐 남의 집에서 얻어먹는 눈칫밥을 먹고 살다가 언니의 그 한마디가 평생 못 잊을 말이 됐다. 평생 옆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성미는 “우리가 만난 지 꽤 됐고, 다 밥정으로 만난 사이다. 그러다 송승환, 최유라가 모여서 가끔 밥을 먹는다. 언니한테 늘 얻어만 먹었다. 언니한테 신세도 갚을 겸”이라며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수철은 힘들 때 양희은이 건네준 약고추장만 있으면 밥을 먹는다고.
양희은은 상을 차리는 이성미를 보며 “왜 부들부들 떨면서 내놓니?”라고 했고, 이성미는 “많이 안 했다고 뭐라 할까 봐”라고 시치미를 뗐다. 양희은은 “성미가 자기네 집에 밥 먹으러 오래서 가면 일본식 그릇 요만한 데다가 한 젓가락 분량을 담고 밥을 먹으래. 나 이제 너희 집에 안 온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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