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정미애가 사남매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트로트 가수 정미애가 ‘슈돌’에 입성했다. 갑작스레 활동을 중단한 정미애는 “2021년에 설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암 걸린 이유 중 하나가 충치 때문이었다. 혀 밑 쪽은 쓸려도 느낌이 없어서 혀가 쓸려도 몰랐다. 면역력도 떨어지고. 혀에서 생겨난 염증이 암이 돼서 암이 턱 밑까지 전이됐다”라고 밝혔다.
정미애는 “8시간 수술했다. 혀 1/3을 도려내고, 림프샘을 광범위하게 잘라냈다. 재발 가능성 때문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난 가수인데 수술하면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하니”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안영미는 “저도 갑상샘암 수술을 했다. 한 달 동안 목소리 안 나오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는데, 가수인데 혀 절제하셨으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런 정미애가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던 건 피나는 노력 덕분이었다. 정미애는 “혀가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니 초반엔 발음도 어려웠고, 노래 부르기도 힘들었다. 혼자 연습도 많이 햇는데 잘 되지 않더라. 계속 똑같은 거 불러보고, 똑같은 발음을 해봤다. 미친 사람처럼 계속했다”라고 밝혔다.
네 아이의 엄마인 정미애는 “너무 무섭고 힘들었는데,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아이들이지 않냐. 막내 승우가 갓난쟁이였고,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들이었다. 집안에 사실상 가장은 저였다. 아이들 때문에 없던 힘도 내야 했다”라며 힘들게 버텼다고 고백했다.
정미애의 하루는 새벽 6시 반부터 시작됐다. 최지우는 “아이가 하나여도 등원 준비할 땐 힘든데”라고 놀라며 “보통 TV에 나온다고 하면 정리를 하거든요”라고 하자 정미애는 “사실은 저것도 좀 정리를 한 거다”라고 밝혔다. 안영미는 “이게 현실이지. 사람 냄새난다”라고 했다.
안영미는 “전 딱콩이 하나 키우는 것도 사실 힘에 부친다”라고 했고, 최지우 역시 “저도요. 4남매 육아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라고 격하게 공감했다. 이에 정미애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엉망진창이다”라고 밝혔다. 정미애는 먼저 아이들을 씻기느라 씨름을 했다. 정미애는 “애들이 아침마다 기분이 안 좋다. 저기압으로 시작한다”라고 토로했다.
아침 준비를 하는 정미애는 달걀 20개를 깠다. 최지우가 “다둥이 집이라 달걀 스케일이 다르다”라고 하자 정미애는 “애들이 다양하게 차려놓고 먹질 않아서 많이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미애는 “4남매를 계획한 거냐”란 질문에 “첫째 낳고 절대 아이를 안 가져야지 하다가 아이가 크니까 둘째를 낳고 싶더라. 그러다 보니 셋째, 넷째도 낳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최지우가 “아기가 예뻐서? 그럼 다섯째도?”라고 하자 정미애는 “아니다. 끝났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2TV ‘슈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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