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남연우가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물론 영화 속 이야기다.
13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인터넷 BJ들의 고자극 진흙탕 싸움 이야기를 코믹한 호흡으로 풀어낸 영화 ‘개그맨’이 소개됐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의료기기 영업 사원 박근성(허지원 분)은 직장생활 탈출을 위해 BJ로 활동하며 ‘떡상’을 노리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부 동창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유명 개그맨이자 유튜버 신종만(남연우 분)을 만난 근성은 ‘합방’을 제안했다가 모욕만 당한다.
다음 날 아침. 간신히 눈을 떠 회사에 출근한 근성. 그러나 종만과 자신의 사진이 포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걸 알고는 사라졌던 어젯밤 기억을 어렵게 떠올린다. 바로 만취 상태에서 종만의 학폭 가해를 폭로한 것.
난처한 상황이 된 근성. 그러나 엎질러진 물이라 생각하고 이번 기회를 이용, 전업 BJ가 되기로 결심한다. 랜선 형누님들의 후원을 등에 업고 회사까지 화끈히 때려친 근성. 얼마 뒤 그에게 고미정(고원희 분)이라는 의문의 여성이 접근한다. ‘걸그룹 연습생’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미정은 종만의 데이트 폭력을 고백하며 근성과 점점 가까워진다.
근성의 폭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종만은 근성에게 합방을 역제안하고, 고민 끝에 근성은 종만과의 합방을 수락한다. 그러나 방송 당일 종만은 “급이 안 맞아서 못 하겠다”며 잠수를 타버리고, 동시에 친구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연락이 온다.
근성과 종만의 합방이 예정된 시간, 종만의 방송에선 몰카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만취한 근성이 종만에게 “학폭 사실이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내용. 충격적이게도 몰카 촬영자는 근성이 자신 편이라고 믿었던 미정이었다. 미정은 자신의 방송에서 “학폭이 확실하지도 않은데 콘텐츠로 소비한 것”이라며 쐐기를 박아버린다.
한 순간에 떡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근성. 시청자들의 조롱과 멸시에 시달리던 근성은 상황을 뒤집기 위한 마지막 방송을 준비한다.
전승표 감독의 장편 영화 입봉작인 ‘개그맨’은 현대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이버 레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그린 문제작이다. 202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허지원, 남연우, 고원희, 박세준 등 출연. 오는 23일 개봉.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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