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경규가 관절 검사 결과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13일 오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이경규가 정형외과를 찾아 관절 검사를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경규는 “주위에 관절 안 좋은 사람이 많다. 그런데 나는 좋다”며 “무릎은 아직 20대다. 내 몸에서 유일하게 관절 하나는 좋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세밀한 확인을 위해 X-RAY에 이어 MRI까지 촬영한 이경규는 긴장되는 표정으로 진찰실에 들어갔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작은 문제들이 있다”며 “초기 관절염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건 아주 안 좋게 볼 경우고 그냥 봐서는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서서 촬영한 X-RAY를 봤는데 무릎이 안쪽으로 조금 기울어져 있다. 그래서 나중에 내측 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닥터 군단은 이경규의 VCR 영상을 보면서 검사 결과를 부연했다. 이경규는 “아니 저거 보면서 왜 이렇게 말들이 많냐”며 “보자마자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얘기하는데, 방송이니까 그런 거지. 사실 별 문제 없다”고 발끈했다.
김세완 전문의는 이경규에게 “술 많이 드신다고 해서 통풍은 있으실 줄 알았는데, 없으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손사래를 치며 “통풍 있고, 심장 안 좋고, 머리 있으면 여기 어떻게 앉아있느냐”며 “관절에 문제 없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통풍은 요산이 높아졌을 때 나타나는 병”이라며 “유리조각처럼 생긴 요산염이 혈중에 돌아다니다가 관절에 콱콱 박혀서 오는 통증이라 굉장히 통증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효가 된 술이 더 영향을 많이 준다”고 경고했다.
이윤아 아나운서는 “여자들은 통풍보다 퇴행성 관절염이 더 걱정된다”며 최근 새끼손가락이 휘고, 손발이 시린 증상이 있다고 호소했다. 윤형원 전문의는 “대표적인 골관절염 증상”이라며 “골관절염 10명 중 7명이 여성이라 여성 질환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문의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에스트로겐이 폐경기에 줄어들게 되면 활성산소가 증가되고, 여러 염증 물질이 활성화돼 연골과 그 주변 뼈에 영향을 미친다. 최종적으로 관절염을 악화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선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에도 통증 때문에 지팡이 없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70대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박종민 전문의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10명 중 2명은 만성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추신경계가 통증이 아닌 것도 통증으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닳은 연골은 재생이 안 되고, 두께가 매우 얇다”며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손상 속도에 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귀중품 다루듯이 애지중지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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