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은지원, 규현이 캐나다의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방식에 분노했다.
8일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이혜성, 은지원, 규현, 이승훈, 크세니아가 류한수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와 함께 러시아 시베리아로 랜선 여행을 떠났다.
류한수 교수는 “모피에 대한 욕심이 러시아 제국의 시베리아 정벌 원동력이 됐다”며 “특히 피부 1㎠당 약 15만개의 털을 가진 해달 모피의 유행은 러시아가 알래스카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본격적인 모피 사업을 위해 알래스카에 ‘러시아-아메리카 회사’를 차렸다. 류 교수는 “알래스카 모피로 얻는 수입은 해마다 60만 루블 정도였는데, 이는 러시아 정부 수입의 33%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은지원은 “굳이 알고 싶진 않은데, 모피 장사꾼들이 동물을 어떤 식으로 잡았느냐”고 물었다. 류 교수는 “처음에는 화살로 잡았다. 그런데 화살로 사냥하다 (가죽에) 상처가 생기면 값이 떨어지니 나무 덫을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모피 사냥꾼은 개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잔인한 사냥 방식에 패널들이 몸서리치자 류 교수는 “사실 이들의 사냥 방법은 굉장히 인도적인 방법이었다”며 현재 캐나다 일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바다표범 사냥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냥꾼들은 바다표범을 보자 머리 부분을 집요하게 내리쳤다. 은지원, 규현은 “똑같이 해주고 싶다”며 욕설을 뱉었다.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상업 목적의 바다표범 사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사냥꾼들은 가죽을 벗긴 바다표범의 사체를 빙판에 쌓아두거나, 바다에 버리고 갔다. 사냥꾼들이 지나간 빙판은 죽은 바다표범들의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류한수 교수는 “국제적으로 비난을 샀던 캐나다의 바다표범 사냥 모습이다. 이들이 새끼 바다표범의 머리만 집중적으로 난타한 까닭은 가죽이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모피에 눈이 먼 인간들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결국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크세니아는 “실제로 스텔라 바다소는 해달 모피를 얻으려는 사냥꾼의 욕심 때문에 발견한 지 27년 만에 멸종됐다”며 “그래서 현재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설명을 들은 은지원은 “정말 미안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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