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양미경이 최재성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했다.
8일 저녁 KBS 2TV 일일 드라마 ‘결혼하자 맹꽁아’에서는 새 건물주에게 임대료 인상 통보를 듣고 가족 회의를 소집한 강명자(양미경 분)가 맹경태(최재성 분)에게 분노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만둣집을 찾아온 수상한 남성이 새 건물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명자는 “잘 부탁드린다”며 깍듯이 인사했다. 그러나 건물주는 “나부터 부탁 좀 하겠다”며 “여기 세를 5년간 동결했다는 데 이번 달부터 대폭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자는 “갑자기 그러시면 어쩌냐. 코로나 끝나고 막 장사가 되려던 참인데”라며 사정했다. 그러나 건물주는 “이미 시장 조사는 다 마쳤다. 시세대로 하자”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날 밤, 가족 전원을 소집한 강명자는 아들이자 산부인과 의사인 맹공부(이은형 분)에게 생활비를 요구했다.
강명자는 “의사나 돼서 생활비 한 번 보탠 적이 있느냐”며 “무조건 이달부터 생활비 내라”고 엄포를 놨다. 맹공부가 “요즘 병원이 안된다. 결혼을 하는데 출산도 안 하지 않느냐”고 읍소했지만, 강명자는 요지부동이었다.
강명자는 계약직 디자이너로 취업한 맹공희(박하나 분)에게도 생활비를 내라고 했다. 하지만 맹공희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떼지 못했다, 갑자기 끼어 든 맹공부가 “병원 월세가 밀려서 공희 돈을 빌렸다. 건물주가 병원을 빼라는데 어떡하냐”고 실토했다.
궁지에 몰린 강명자는 “어머님이 물려주신 땅 팔자”고 폭탄 선언을 했다. 그때 맹경솔(이병훈 분)은 “형수님 볼 면목이 없다”며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옆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던 맹경태는 “그거 내가 경솔이 가게 보태는데 썼다”고 고백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맹경솔, 맹공부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맹경태도 은근슬쩍 자리를 뜨려 했다. 강명자는 맹경태의 옷자락을 잡고는 “어딜 가. 얘기 안 끝났어. 나한테 말 한 마디 없이 팔아치워. 어머님이 나한테 물려주신 거야. 내가 고생했다고 준 거라고”라고 절규했다.
맹경태는 “경솔이가 불쌍해서. 애들이랑 제수씨 캐나다에 보내 놓고 기러기마냥”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명자는 “나는 안 불쌍하냐. 나는”이라고 가슴을 쳤다. 강명자는 “다들 속 편해서 좋겠다. 내 속만 문드러지지. 내 속만”이라며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결혼하자 맹꽁아’ 이혼, 재혼, 졸혼 등 결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모든 세대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매주 월~금 저녁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결혼하자 맹꽁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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