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기안84가 자메이카 신흥 종교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6일 밤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는 자메이카 현지 친구 조셉을 따라 블루 마운틴 해발 700m에 있는 라스타파리인들의 집단 주거지 ‘라스타 캠프’를 찾는 기안84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라스타파리는 1930년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신흥 종교로, 에티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1892~1975)를 신으로 추종한다.
블루 마운틴 폭포에서 냉수마찰을 마친 뒤 조셉을 따라 산행에 나선 기안84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괜찮다”며 극구 도움을 거부했다. 스페셜 게스트로 스튜디오를 찾은 이시언은 기안84가 조셉과 산속에 자란 열매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진짜 (영어를) 다 알아듣는다. ‘익었다’는 말은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다. 기안84는 “컬러(색깔)가 디퍼런트(다르다)라고 하잖느냐”고 설명했다.
산전수전 끝에 라스타파리인들의 공동체 마을 라스타 캠프에 도착한 기안84는 동네 아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블루 마운틴의 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를 찾았다. 장도연은 “라스타 캠프는 라스타들이 모여 살며 라스타파리아니즘의 정신을 이어가는 곳”이라며 “이들은 직접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을 추구하고, 각종 생활 시설도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 사람들과 주요 시설을 차례대로 소개받은 기안84는 조셉의 집으로 향했다. 마침 조셉의 아내는 기안84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조셉은 바나나, 배, 토마토 등을 기안84에게 건네며 “농장에서 직접 딴 것”이라고 자랑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한 뒤 조셉 집으로 돌아온 기안84는 예배 참석을 위해 흰 옷으로 갈아입은 조셉을 보고 예배당에 동행했다. 기안84는 경건함 속 즐거운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는 사이에서 예배를 주관하는 목사님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예의를 갖추기 위해 겉옷을 벗고 흰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춘 기안84. 처음엔 적응되지 않은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이내 예배에 녹아들며 하나가 됐다. 조셉은 사람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나이아 빙기’라고 설명해줬다. 나이아 빙기는 3가지 북을 쓰는 라스타 고유의 음악으로, 신앙과 저항을 상징한다고 한다.
어느새 현지인 못잖은 춤사위를 선보이며 100% 적응을 완료한 기안84는 가사까지 되뇌며 예배에 몰입했다. VCR을 지켜보던 기안84는 “나도 접신해보려고 집중하고 있었다”며 쌈디, 이승훈, 장도연 등 출연진을 위한 진심 어린 기도를 올려 감동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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