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god 김태우가 힘들었던 코로나19 시기를 떠올리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6일 밤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김태우가 허영만 화백과 오리 한 상을 맛보러 떠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첫 끼를 위해 서울 송파구의 유명 오리 전문점을 찾은 김태우는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오리 뼈 육수를 맛보고는 “비결이 뭐냐”며 감탄했다. 김태우는 “진짜 곰탕 같다. 여긴 좀 위험하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실 것 같다”며 허겁지겁 국물을 들이켰다. 식당 대표는 “오리만으로는 곰탕 맛을 못 낸다. 우족, 소잡뼈를 3시간 끓인 육수를 오리 뼈 육수와 비법 비율로 섞어서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종로에서만 30년을 버틴 오리 맛집. 두 사람은 한국과 일본 음식이 컬래버된 오리훈제샤부샤부가 메뉴로 나오자 “이런 건 처음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우는 “아 엄청 먹을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우는 훈제오리 사이에 부추가 듬뿍 담겨 있는 걸 보고는 “가운데가 나눠져 있어 좋다. 내꺼가 확실히 정해져 있으니까”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영만 화백은 “나는 괜찮은데 김태우 씨가 상당히 불리해보인데, 남의 것 기웃기웃 거리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던졌다.
오리고기 한 점을 입에 밀어넣은 김태우는 “음 맛있어”라며 확신의 끄덕임을 보였다. 김태우는 “훈제오리 특유의 쫄깃함이 살아 있으면서 훈제향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허 화백은 “밑에서 데워서 먹으니 증기가 수분을 공급해서 계속 촉촉함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훈제오리 깻잎쌈으로 2차전에 돌입한 두 사람은 정신없이 젓가락질을 했다. 김태우는 “생깻잎을 주셨으면 이 식감이 안 났을 것 같다. (깻잎을) 데쳐서 오리고기 고유의 맛이 안 없어져서 훨씬 괜찮은 것 같다”며 “고기 쌈을 먹는 느낌인데 죄책감이 훨씬 덜한, 마음껏 먹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태우는 자신이 먹어본 음식 중 가장 힘들었던 음식으로 ‘이구아나 고기’를 꼽았다.
김태우는 “정글 탐방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부족원들이 이구아나 고기를 대접했다. 처음 먹고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했는데, 그 옆에 박쥐고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당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며 “결혼하고 집에서 정말 많이 술을 마셨다. 코로나 때는 ‘술을 이렇게 마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셨다”며 “가수가 돼서 공연을 이렇게 못해본 게 처음이었다. 그런 공허함이 컸다”고 회상했다.
김태우는 “애들이 셋인데, 애들이 애기라고 덜 먹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경제적인 것도 걱정스러운 시기였다”며 “와인, 양주 80몇명을 이사할 때 가지고 왔는데 이사할 때 다 마셨다. 거의 매일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집에서 자포자기 상태로 있었다. 와이프가 어떻게 보면 애 넷을 키운 거다. 그래서 다음 생애에도 와이프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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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