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해하려야 할 수가 없는 행동이다.
30일 밤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윤진이가 남편 대신 절친들과 산부인과를 찾아 둘째의 성별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진이는 2022년 10월 금융계 종사자 김태근 씨와 결혼, 이듬해 3월 딸을 품에 안았다.
영상에서 윤진이는 “오늘 병원 가는 날이지. 둘째 성별 나온다며”라는 김태근의 말에 “오늘 병원 가는 거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김태근은 “오늘 병원 가는 거 알고 내가 옷을 차려 입었지”라며 “나한테 알려주지도 않고 맨날 병원 혼자 가니까. 솔직히 서운한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병원도 아빠가 같이 가야 하는데. ‘갈 때가 됐는데 왜 가자고 안 하지?’ 생각하다 보면 카드 명세서만 와 있었다”며 “그래서 전화하면 ‘바쁜데 뭐 오빠까지 오냐’고 말하고”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윤진이는 “첫째 때 오빠한테 너무 기대한 게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둘째 때는 ‘나 혼자서 독립적으로 잘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릴 당시 김태근의 표정이 좋지 않았던 걸 지적했다.
김태근은 윤진이의 말에 “그때 새벽 4시 30분이었는데?”라고 반박했다. 윤진이는 “그래도 ‘나 임신인 것 같아’ 이랬는데 ‘오오’ 이래야지 ‘나 일단 자야 돼’라고 말하냐”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태근이 “새벽 3시까지 야근하고 와서 리액션을 잘 못했던 것 같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윤진이는 “나는 서운했다. 새벽 4시 30분부터 오빠 출근할 때까지 잠을 못 잤다”고 자기 얘기만 늘어놨다.
김태근은 “그래도 오늘은 성별 나오니까”라며 산부인과 동행을 자처했다. 그러나 윤진이는 “성별 나오는 날만 산부인과에 가냐. 나는 혼자 가는 게 편하더라고. 나 오늘 친구들이랑 (산부인과를) 같이 가기로 했다”며 “친구들이 성별 듣는데”라고 말했다.
윤진이의 완강한 거부에 김태근은 “같이 가야 하는데”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어 외출복 차림으로 나온 윤진이를 잡으며 “여보, 그래도 같이 가자”라고 다시 한번 붙잡았다. 하지만 윤진이는 “아냐, 나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했어”라며 완강히 거부했다.
김태근은 “그래도 나도 같이 있어야지. 병원까지만 갈게”라며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진이는 “아니야, 오빠 육아하면서 쉬어”라며 기어코 혼자 집을 나왔다. 김구라는 “누가 육아보면서 쉬느냐”고 일침을 놨다.
패널들의 추궁에 윤진이는 진짜 목적을 털어놨다. “하루라도 자유부인이 돼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는 것. 아기는 부부 중 어느 한 명만의 산물이 아니다. 그런데 ‘자유 시간을 갖고 싶다’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이유로 남편은 산부인과에서 둘째 성별을 듣고 기뻐할 기회를 잃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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