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신정윤이 단기 기억 상실 증세를 보였다.
25일 밤 KBS 1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한진태(선우재덕 분)에게 수술을 받은 뒤 깨어난 한현성(신정윤 분)의 안정을 위해 가족들이 입을 맞추기로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진수지, 채우리 대신 철근을 맞고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은 한현성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기억 상실 증세를 보였다. 한현성은 병상에서 눈을 뜨자마자 “여기가 어디냐. 내가 어떻게 된 거냐”고 채우리에게 물었고, 채우리는 “기억이 안 나느냐”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채우리는 한현성의 상태를 묻는 김마리(김희정 분)에게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약간의 기억 상실증 같다”고 말했다. 진수지는 “외상이나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자기를 지키려는 방어기제 같은 것”이라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의 일부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마리는 “그럼 현성이가 아버지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기억만 지웠다는 거냐”고 묻자, 채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채우리는 김마리에게 “지금처럼 불안정한 상태에선 현성이가 기억하는 것만 받아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마리는 “그럼 우리 집에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하라는 거냐”고 되묻자, 채우리는 “맞다. 아버지에겐 제가 얘기하겠다”고 했다. 김마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채우리는 한진태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한진태는 “결국 내가 현성이를 그 지경까지 몰고”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채우리는 “당분간 현성이가 기억하는 존경받는 의사, 좋은 아버지로 옆에 계셔 주셔야 한다”고 부탁했다. 한진태는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나는 수술 예후가 좋은 걸 확인했으니 여길 떠나야 마땅해”라고 거절했다.
채우리는 “평생 그렇게 살아오셨잖아요. 인의를 실천하는 참의사, 자애로운 남편과 아버지”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현성이 기억 돌아올 동안만, 그 정도는 해주실 수 있잖아요”라고 압박했다. 한진태는 눈을 질끈 감곤 “알았다. 그렇게 하마”라고 답했다.
한편, 진수지는 해리성 기억장애에 대한 논문을 살펴보며 한현성이 진나영(강별 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것에 의심을 품었다. 진수지는 “나영이를 언급조차 안 하는 걸 보니 나영이를 완전히 기억에서 지운 것 같은데, 아버지보다 나영이에게 심리적 압박감이 컸던 걸까”라고 혼잣말했다.
한진태는 한현성의 병실을 찾아 상태를 살폈다. 한현성은 한진태에게 “어쩌다 사고가 난 거냐. 기억이 안 난다”고 물었다. 한진태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외부 공사 중에 사고가 났다고 들었다”고 둘러댔다.
그때 김마리와 채우리가 한현성의 병실로 들어왔고, 한진태는 자리를 뜨려고 했다. 하지만 김마리는 한진태를 붙잡고는 “당신, 나랑 얘기 좀 하자”며 한진태를 끌고 나갔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KBS 1TV ‘수지맞은 우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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