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이용식이 딸의 임신 소식을 듣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MC 오지호, 현영, 이성미, 신승환이 등장했다.
이날 ‘뽀식이’ 이용식은 사위인 원혁과 남진의 ‘파트너’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용식이 딸 부부인 원혁, 이수민이 같이 찍은 웨딩사진이 공개된 상황. 이성미는 “장인어른과 웨딩사진을 어떻게 찍을 생각을 했냐”라고 물었고, 원혁은 “사진을 찍는데 옆에서 괜히 만지작거리시더라. 같이 사진 찍고 싶으신 것 같아서 여쭤봤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용식은 “제가 딸을 지키는 리암 니슨을 따라 했다”라고 말하기도.
MC 오지호가 “왜 수민 씨는 두고 두 분만 나온 거냐”라고 묻자 원혁은 “제가 아빠가 되었다”라며 이수민의 임신 소식을 밝혔다. 이용식은 “제가 수민이를 8년 반 만에 낳지 않았냐. 걱정했는데 수민이가 4월에 결혼했는데 서프라이즈를 했다. 태어나서 제일 많이 울었다”라고 기뻤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용식은 “갑자기 저한테 할 말이 있다고 일찍 들어오라더라. 상자를 열었더니 아기 신발이 있었다. 상상치도 못했다. 봉투를 열어보니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태명 팔복이의 편지가 있었다. 내년 5월에 만나자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감동스러운 문구였다”라고 손자 사랑을 전했다.
이용식과 친한 이성미는 “할아버지가 저렇게 오두방정을 떠니까 아빠 입장에선 표현을 어떻게 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원혁은 “아버님이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제가 눈물이 나려다가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멈췄다. 마음속으로 ‘팔복아. 아빠도 있어’라고 말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식은 과거 응급실에 실려 간 일을 밝혔다. 이용식은 “젊을 때부터 이미 고혈압이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다. 아침에 녹화하려고 넥타이를 매다가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왔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통증이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같이 왔다.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시술하는데, 의사 선생님이 5분만 늦었어도 못 만났다고 하더라. 스텐트를 3개를 넣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이용식은 “뇌 MRI를 찍었는데, 뇌세포 괴사 흔적이 있었다”라고 했고, 유병욱 전문의는 “열공성 뇌경색인데, 나중에 큰 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거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이용식의 집이 공개됐다. 딸 부부와 같이 6개월째 살고 있다고. 이용식은 “저 때도 임신을 알고 있었냐”란 질문에 “몰랐다. 임신한 걸 알고 있었다면 딸이 부르는 순간 난 부동자세로 서지”라고 밝혔다.
원혁은 합가 제안에 대해 “저희는 처음부터 합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아버님 건강 악화 얘기를 듣다 보니 아내 마음을 너무 이해하게 됐다. 선택을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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