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김태균이 스타일리스트 출신 아내와의 특별한 결혼 비화를 소개했다. 김태균은 “평생을 비혼주의자로 살다 아내에게 스며들어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했다.
23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선 김태균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김태균은 황치열과 문세윤, 빽가를 자신의 별장에 초대해 근사한 식사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9년차 베테랑 DJ로 ‘두시 탈출 컬투쇼’를 진행 중인데 대해 “처음부터 19년을 하라고 했으면 못했을 거다. 지금은 나와 한 몸 같고 사명감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 DJ가 꿈이었다는 그는 “집안이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에 방황을 할 수도 있었는데 밤마다 라디오를 틀면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나왔다. 그때 이문세의 따뜻한 목소리가 흔들리는 나를 다잡아줬다. 그때부터 내 꿈은 라디오 DJ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라디오 DJ는 공채 채용이 없지 않나. 처음엔 ‘이문세도 가수니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대학가요제에 지원했으나 실패했다. 배우들도 DJ를 하기에 SBS 공채 1기 탤런트에 응시했지만 또 떨어졌다. 그러다 군대를 갔고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입문하게 됐다”면서 데뷔 비화를 전했다.
핑크빛 결혼 스토리도 소개했다. 이날 김태균은 “나는 원래 비혼주의자였다”면서 “아버지가 일찍 떠나시면서 어머니가 고생하며 4남매를 키우셨다. 우리 형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가족의 애환이 있어서 이 문제를 나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연애만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땐 좀 재수 없게 연애를 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느낌이 들거나 사귀는 중에도 나를 좋아하는 게 보이면 바로 나는 결혼 생각이 없으니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는 하지 말자고 했다”라는 것이 김태균의 설명.
그는 또 “그러다 아내를 만났다. 내 아내가 스타일리스트라 연애는 4년 했지만 알고 지낸지는 오래됐다. 연애 후 1년 정도 지났을 때 내가 또 재수 없게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하니 아내가 ‘누가 오빠랑 결혼한대? 그냥 연애만 해’라고 하더라.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먼저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아내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됐다”며 아내와의 연애담을 전했다.
나아가 “공연 무대에서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도망갔다. 아내 말로는 내가 술 먹고 순댓국집에서 먼저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4인용 식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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