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김지호가 잉꼬부부 호칭에 질색했다.
22일 밤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김지호가 허영만 화백과 함께 고양시의 가성비 맛집을 찾아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지호와 허 화백은 첫 식당으로 하루 단 50인분만 파는 일산서구의 묵 전문점을 찾았다. 두 사람은 사장님 추천으로 참살이 밥상 2인분을 시켰다. 허영만은 “(묵의 재료가 되는) 도토리가 참 예쁘다”며 “그래서 예전에 주워다가 구슬치기를 하고 놀았다”고 회상했다.
김지호와 허 화백은 첫 번째 코스로 나온 올방개묵과 도토리묵밥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김지호는 “여자들은 이런 걸 좋아한다. 살도 안 찌고 담백해서”라고 말했다. 묵밥을 맛본 허 화백은 “평소 묵밥을 좋아한다. 맛이 아주 절묘하다”고 호평했다.
두 번째 코스로는 느불전과 묵 잡채가 나왔다. 허 화백이 ‘느불전’의 뜻을 묻자 사장님은 “예전에 우리 가게에서 해물파전을 ‘불암전’이라고 불렀다. 최불암 씨 유행어가 ‘파~’이기 때문”이라며 “느불전은 해물파전 위에 치즈를 올렸기 때문에 ‘느끼한 불암전’이라는 뜻에서 ‘느불전’으로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 화백은 “묵 하나로 이렇게 다양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김지호는 김호진과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리는 것에 대해 “잉꼬부부라는 호칭이 부담스럽다. 그놈의 잉꼬부부”라며 “신혼 때 엄청 싸웠다. 그런데 그렇게 맞춰 가면서 사는 것 같더라. 아이가 많이 크고 나니 남편 밖에 없다. 어느 정도 연민이 생긴다”고 말했다.
도토리묵 한 상으로 기분 좋게 첫 끼를 해결한 김지호는 사계절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고양 서오릉 인근의 국숫집을 찾았다. 김지호는 “국수를 엄청 좋아한다. 매일 국수를 먹으니 매니저가 언제는 ‘제발 밥 좀 먹으러 가자’며 애원한 적도 있다”고 국수 사랑을 고백했다.
엄청난 크기의 국수 그릇과 양에 놀란 김지호는 “우리 다 이걸 먹어야 하는 거냐”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 사람은 동치미 냉국수, 잔치국수를 시켜 나눠 먹기로 했다. 곧 두 사람 앞에 잔치국수가 등장했고, 허 화백은 “밥그릇 보고 무섭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지호는 수준급 면치기 실력을 선보이며 국수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비웠다.
이날 김지호는 연예계 데뷔에 얽힌 뒷이야기도 털어놨다. 김지호는 “처음엔 배우가 꿈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일반인인 (제작사가) 나를 CF에 데뷔시켰다”며 “아마도 그렇게 예뻤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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