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소민이 마침내 정해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다.
21일 tvN ‘엄마 친구 아들’에선 승효(정해인 분)와 석류(정소민 분)의 입맞춤이 그려졌다.
이날 혜숙(장영남 분)과 경종(이승준 분)이 이혼을 선언한 가운데 착잡한 마음에 홀로 술을 마시다 만취한 승효는 자신을 데리러 온 석류에 “나 오늘 엄마 아빠랑 밥 먹었다? 그게 나 대학교 때 이후 처음이었어. 너희 식구는 매일 하는 그게 나한텐 제일 어려운 일이었거든. 그걸 오늘 했는데 아니다. 그것도 먹다 말았지”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 너희 집 갈 때마다 엄청 부러운 거 있어. 가족사진. 우리 집엔 다 있는데 그게 없어. 아니, 다 있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없어”라고 쓰게 말했다.
승효는 또 혜숙과 경종의 이혼 소식을 전하곤 “난 늘 무서웠어. 이런 날이 올까봐. 서른넷에 왔으니 늦게 왔는데 그래도 무서워. 왜 어른이 됐는데도 부모의 이혼은 상처인 걸까. 엄마도 아빠도 각자 인생이 있다는 걸 아는데 그래도 나는 두 분이 각자 행복하기보다 여전히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토해냈다. 그제야 승효 가족의 속사정을 알게 된 석류는 상심한 승효를 토닥였다.
이어 깨어난 승효에 “내가 너 끌고 오느라 허리가 작살났다”라고 타박하다가도 숙취를 호소하는 그에게 물을 챙겨줬다.
석류는 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승효에 “이모하고 아저씨한테 솔직하게 얘기해, 네 진심. 7살 때처럼 이모 가고 난 다음에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하지 마’ 그 말 한 마디 하는 게 뭐 그렇게 어렵냐. 너는 나한테 그렇게 기대라고 잔소리 하더니, 너는 나한테 안 기대냐”라고 말했다. 이에 승효는 “기댔어, 너한테. 네가 나 부축해줬잖아. 아주 힘이 좋아”라며 애써 웃었다.
한편 이날 혜숙이 출국을 앞두고 행방불명된 가운데 승효와 경종은 그제야 혜숙이 은퇴를 앞뒀으며 조기치매 증세를 보였음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간신히 혜숙을 찾아낸 경종은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은퇴를 숨겼다는 혜숙에 “내가 널 왜 버려! 나한테서 마음 떠난 거 알면서도 당신 그림자라도 붙잡고 싶어서 뒷모습만 바라보고 산 게 수십 년인데. 보고 싶었어. 당신 프랑스에 있을 때도 아프리카에 있을 때도 한국 집에 있을 때도 항상 보고 싶었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뒤이어 나타난 승효 역시 “나한테 왜 이래요! 이혼도 떠나는 것도 두 분 멋대로 결정하고, 왜 나한텐 안 물어봐요. 왜 내 마음은 신경도 안 쓰는데요. 나도 이제 어른인데, 난 아직도 엄마 아빠랑 같이 밥 먹고 싶어요. 항상 엄마가 보고 싶었어요”라고 눈물로 토해냈다. 이에 혜숙은 “엄마가 널 너무 외롭게 했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혜숙과 경종의 갈등이 봉합된 가운데 승효의 짧은 공백에서 그의 소중함을 깨달은 석류는 “네가 없으니까 시간이 좀 안 가. 네가 없으니까 만화책이 재미없어. 네가 없으니까 목욕하고 바나나 우유를 안 마신 기분이야. 그래서 말인데 나랑 바나나 우유 먹으러 갈래?”라고 소리쳤다.
승효는 “넌 이런 상황에서도 먹는 얘기냐?”라고 웃으며 석류에게 입을 맞추는 것으로 진정한 연인의 탄생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엄마 친구 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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