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장구의 신’ 박서진이 트로트 가수로 성공한 뒤 달라진 대우를 언급했다.
18일 밤 MBC 추석 특집 ‘라디오스타’에는 ‘기대하 쇼! 쇼! 쇼!’ 특집으로 김창옥, 솔비, 화사, 이무진, 박서진이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대표곡 ‘지나야’의 한 소절로 포문을 연 박서진은 라스 섭외를 받고 처음에 귀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라디오스타’라는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며 “진짜 라스라는 걸 듣고 두 번, 세 번 진짜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너무 떨려서 먼저 출연한 (트로트 가수) 박지현에게 ‘라스 나가니 어땠냐’고 물어봤다. 박지현이 ‘나는 너무 떨어서 한 마디도 못했다’고 하더라”라며 “나는 박지현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서진은 KBS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후 인기가 높아진 것에 대해 “예능보다는 일상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출연 이후 시청률도 1~2% 올랐다고 한다”며 “동생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데, 자기가 연예인인 줄 안다. 연예인 병 말기다. (동생) 섭외도 들어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동생이) 원래는 백수였는데 지금은 방송도 하고, 가게 일도 하고, 저를 도와주기도 한다”며 “방송 촬영하고 나서는 길거리 돌아다니면 ‘사진 찍자’고도 한다. 광고도 들어온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서진은 트레이드 마크인 ‘장구’를 ‘트로트’와 접목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박서진은 “20살 초반에 품바단에 들어가 장구를 배웠다. 그때 장구를 치면서 노래하는 가수가 없었다. 제가 아마 처음으로 시도했을 것”이라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행사비가 40~50배 올랐다. 약 10년 정도 치니까 장구로 웬만한 걸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축제도 섭외가 많이 온다. 코로나19로 행사계가 많이 죽었을 때도 일주일에 1~2개는 기본이었다”며 “성수기인 9~10월이면 쉬는 날 없이 일하고, 하루에 3~4개씩 행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의 신’으로 거듭난 비결에 대해 “온라인 마케팅을 많이 했다. 요즘은 우럭축제, 무주반딧불축제, 포도축제 등에 다니고 있다”며 “열흘 동안 (행사로만) 2300㎞를 다닌 적도 있다. 계산해보니 인천공항에서 몽골까지 갈 수 있는 거리더라. 오늘도 녹화가 끝나면 축제에 가야 한다”고 말해 대세 가수임을 입증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