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해인이 위암 투병을 감춘 정소민에 배신감을 느꼈다.
14일 tvN ‘엄마 친구 아들’에선 석류(정소민 분)가 암으로 투병했음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 승효(정해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석류가 승효에게 감춘 비밀이란 미국에 머물렀던 시절 위암으로 투병을 했었다는 것. 이날 건강 이상으로 또 다시 병원 신세를 진 석류는 “왜 아팠던 거래?”라고 묻는 승효에 “뭐 괜찮대. 왜 소리를 질러”라고 둘러댔다.
석류의 투병을 알고 있던 이는 전 약혼남인 현준(한준수 분)뿐이었다. 당시 현준은 “나 너무 무서워”라며 공포를 표하는 석류에 “아니야. 무서워할 필요 없어. 요즘 의학기술 좋아져서 조기 발견하면 별 문제 없대. 병원에 친한 선배 있으니까 당장 연락해서 수술 날짜 앞당길 수 있는지 알아볼게”라며 위로했다.
이어 “내일 당장 병가부터 내자. 걱정하지 마. 내가 네 옆에 있을 거야”라고 덧붙이며 석류를 감싸 안았다.
현준은 또 석류의 가족들에게 투병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했지만 석류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홀로 눈물만 흘렸다.
이 같은 둘의 관계를 모르는 승효는 파혼 후에도 석류의 곁을 맴돌고 두 번째 프러포즈까지 한 현준에 “진짜 미친놈이네.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려고 했는데 욕 나오게 하네. 이제 와서 뒤늦게 뭐하는 짓이야”라며 험담을 했다.
이에 석류는 “안 늦었으면? 두 번째 프러포즈 받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늦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그 사람은 자꾸 나를 좋았던 시절로 데려가. 마음에 막 바람이 불고 옛날에 접어뒀던 페이지가 펼쳐져. 잊고 있던 기억들도 떠올라”라고 털어놨다.
“그 사람과 같이 병원에 간 것도 그 이유?”라는 승효의 물음엔 “응. 본능 같아. 원래 사람이 아플 때 솔직해지잖아. 나도 모르게 기대고 싶었나봐”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난 기댈만한 사람이 못 돼?”라는 거듭된 질문에 “너는 나한테 여전히 정글짐 꼭대기에서 울던 다섯 살짜리 꼬맹이야”라고 답하며 승효를 밀어냈다. 이에 승효는 “너 진짜 잔인하다. 어쩜 그렇게 내가 할 말이 없게 만들어”라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도 “내 마음을 판단하지 마. 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해도 너 그럴 권리 없어. 아직 유통기한 남았고 나 이제 정글짐 같은 거 안 무서워”라고 힘겹게 덧붙였다.
일찍이 투병 중 갈등으로 현준과 파혼했던 석류는 재발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는 “나한테 너, 친구 이상은 불가능해. 며칠 정도는 어색하겠지만 금방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로 승효의 고백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석류의 노력에도 그가 위암 수술을 받았음을 알게 된 승효는 “이거였어? 네가 돌아온 이유? 너 아파? 어떻게 이걸 나한테 얘기를 안 해? 내가 너한테 이것 밖에 안 돼? 친구로도 이것 밖에 안 됐던 거야?”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나아가 “언제까지 숨기려고 했어? 너 그렇게 큰일을 아무도 모르게. 위암 그게 얼마나 큰 수술인데 말도 안 하고!”라고 소리쳤다. 문제는 그 순간 미숙(박지영 분)이 나타났다는 것. 그제야 석류가 홀로 위암 수술을 받았음을 알고 절규하는 미숙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엄마 친구 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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