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뚝딱이 아빠’ 개그맨 김종석 100억 빚이 있다고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종석이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뚝딱이 아빠’ 김종석은 “지방 오면 늘 모텔을 쓰니까. 거의 30년 넘게 다녔다”라고 밝혔다. 먼저 손빨래부터 시작한 김종석은 “객지 생활 많이 하다 보면 팁이 생긴다”라며 신문지에 양말을 넣어서 밟으면 금방 빨래가 건조된다고 밝혔다.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한 끼를 해결한 김종석은 “제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지금 빚이 100억 원이 된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고 위안한다”라고 고백했다.
김종석은 “개그맨이란 직업은 늘 웃고 있다가 슬픔이 다가왔을 때 쉽게 빨리 적응하는 게 어렵다.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속초에서 녹화를 하고 있었다. 표시 안 내고 다 끝내고 나서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말하니까 제작진들도 놀라더라”라며 항상 본분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큰 위기가 닥쳤다고.
어린이 프로그램 공개 녹화를 앞두고 김종석은 마지막까지 대사 연습을 했다. 이어 김종석은 ‘뚝딱이 아빠’로 무대에 섰다. 김종석은 방송계에 진출한 계기에 대해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다니다 MBC에서 콘테스트를 했다. 10명 뽑는데 뽑혀서 방송의 길을 걷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종석은 “개그 프로그램은 내 역량을 발휘 못해서 늘 불만족이었다. 그런데 거기에서 쌓인 노하우로 어린이 프로그램을 하니 200% 효과가 나더라”라며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찾아 제 역량을 발휘했다고 했다. 김종석은 당시 인기에 대해 “대단했다. 시청률도 높았고. CF도 했다”라며 각종 CF도 섭렵했다고 밝혔다. 뒤늦게 아동학을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로도 활동 중이라고. 그는 “30년 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생각하라고 하는데, 전 지금도 늘 도전하고 싶다”란 진심을 전했다.
공연 마치고 경기도의 한 아파트로 돌아온 김종석. 전월세로 사는 집에 짐이 가득했다. 김종석은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니 짐을 안 풀었다”라며 3년째 짐도 풀지 않고 생활 중이라고 했다. 집엔 배우의 꿈을 키우는 아들이 있었다. 김종석은 “창의력을 키워줄 줄 알고 방목을 했는데, 결론적으론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13살 어린 후배와 결혼한 김종석은 슬하에 2남 1녀를 뒀지만, “강남에 있는 집을 팔고, 이산가족이 돼서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종석은 “귀신에 홀린 것 같다. K-커피, K-브레드를 해보자 싶었다. 거기서 생긴 빚이 22억이었는데, 그 빚이 커졌다”라고 고백했다. 미국 사업 실패로 큰 빚을 졌다고. 대형 카페가 3개 있었지만, 손님이 별로 없었다. 김종석은 “이자가 6천만 원 정도 나가고 있다. 세금 공제하고 6천만 원 수입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1년 정도 어렵다”라고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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