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엘로디가 깡미와 정면충돌했다.
11일 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에서는 FC 월드클라쓰(이하 월클)와 FC 스트리밍파이터(이하 스밍파)의 제5회 슈퍼리그 4강전 마지막 경기가 전파를 탔다.
경기를 앞두고 월클 김병지 감독과 스밍파 박주호 감독은 리그 사무실에 모여 포메이션에 대해 논의했다.
김병지와 박주호는 나란히 ‘닥공’ 카드를 꺼내며 접전을 예고했다. 박주호는 “월클이 스밍파와 여러 비슷한 점이 있다”며 나다를 전방에 배치하고, 히밥을 상황에 따라 공격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병지도 케시를 중심으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병지는 “양 팀 통틀어 슈팅 개수가 50개 이상 만들어보자”며 맹공을 예고했다.
‘신흥 라이벌’ 관계를 구축한 두 팀 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띠었다. 월클팀 케시는 주장 사오리에게 “히밥을 많이 신경 써야 한다. 히밥이 뭐든 만들 것 같은 예감이 있다”고 귀띔했다. 케시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스밍파에게 복수하고 결승 가는 게 목표”라고 이를 갈았다.
스밍파도 필승 각오를 다졌다. 스밍파팀 심으뜸은 “월클 약점은 수비”라며 “김병지 감독을 잘 만났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한테 패배할 것”이라고 도발했다.
초반 분위기는 스밍파가 주도했다. 전반 1분 만에 깡미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나티는 “우리 실수를 알아야 한다. (수비를) 나가야 하는데 안 나갔다”며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사오리는 “바로 넣으면 된다”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전반 내내 시소처럼 득점을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2-2로 전반이 끝난 뒤 심판은 양 팀 주장 사오리, 일주어터 불러 뭔가를 얘기했다. 과열 양상을 조정하기 위한 주의 멘트였다. 심판은 “우리가 페어플레이하면서 서로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팀원들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결승 진출이 걸린 경기만큼 열기는 쉽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3-3 동점이 만들어진 후반 월클의 엘로디와 스밍파의 깡미가 정면충돌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엘로디를 막기 위해 깡미가 몸싸움을 시도하자 엘로디가 소리를 지르며 항의한 것.
심판은 엘로디를 향해 옐로 카드를 꺼냈고, 경고 누적으로 3분간 퇴장 조치를 받았다. 심판은 깡미에게도 옐로 카드를 줬다. 김병지는 “얘가 먼저 밀었다. 억울하다”며 항의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월클 입장에선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왼발의 달인’ 나티가 그림 같은 프리킥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다시 월클 쪽으로 기울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 세계관의 확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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