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영란이 ‘전원일기’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하와이 촬영 중 ‘전원일기’에 출연하게 됐다”는 발언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9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임채무 김영란이 게스트로 출연해 전원 라이프를 함께했다.
‘전원일기’ 김 회장 댁 넷째 딸로 ‘회장님네’ 가족들과 호흡을 맞췄던 김영란은 “너무 새롭고 집도 좋다”면서 출연 소감을 전했다.
작중 임채무와 부부 호흡을 맞춘데 대해선 “처음엔 딸로 들어와서 있다가 서울로 나가는 설정이었다. 당시 남편이었던 임 서방이 돈을 잘 벌어서 집에 오면 큰소리도 치고 올케들도 한 번 씩 잡고 올라가는 역이었다”며 “나는 오늘 대접받으러 왔다. 이 집의 딸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원일기’ 출연 계기가 하와이 때문이라던데 어떻게 된 건가?”라는 질문에 “내가 촬영차 하와이에 간 적이 있다. 분량도 많지 않아서 신나게 놀다가 비행기 표를 버린 거다. 그땐 ‘내가 MBC 배우인데 설마 날 놓고 가겠어?’ 했는데 짐 빼고 내리라고 하더라. 결국 남은 촬영 때문에 하와이에 체류하던 감독님과 같이 남았다. 그 일이 계기가 돼 ‘전원일기’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나아가 “내가 그때 일일드라마와 영화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격주 촬영이어도 너무 바빴다. ‘전원일기’ 때문에 스케줄을 못 빼니까 할 수 없이 일찍 시집가는 걸로 빠지게 된 것”이라며 숨은 비화도 전했다.
이날 김영란의 등장에 안방마님 김수미는 유독 반색했다. 그도 그럴 게 이들은 절친 사이. 김수미는 “김영란이 결혼 전까지 나랑 이틀에 한 번씩 만났다”라는 말로 당시의 친분을 소개했다.
김영란은 “그때도 내가 김수미네 집에 가면 항상 김치를 담그고 있었다. 난 그게 신기했다. 나는 스케줄이 없어도 잠을 자거나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곤 했는데 김수미는 김치를 담근 거다. 그때 김수미네 집에서 밥도 많이 먹었다”라며 웃었다.
한편 김영란은 1980년대 미녀배우로 화장품 모델로도 활동했던 터. 당시 수영복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출연자들은 “젊음은 아름답다” “예쁘다” “지금 얼굴이 있다”며 감탄했다. 이에 김영란은 “친한 동생이 내게 그러더라. 나를 처음 본 게 오빠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서였다고”라고 말했다.
이날 임채무가 “‘전원일기’ 촬영 중 김영란에게 고백했으나 안 받아줬다”라고 고백한 가운데 김영란은 “뭘 안 받아주나. 결혼한 다음에 해놓고”라고 일축,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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