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한보름이 표절 누명을 쓴 채 드라마 ‘포커페이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9일 KBS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에선 정인(한채영 분)이 보조작가를 압박해 드라마 작가 박진경으로 활동 중인 설아(한보름 분)에게 표절 누명을 씌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인은 설아가 주인공 우진(최웅 분)을 대본에서 사망하게 한 것을 두고 노발대발했다. 자신이 밀던 주인공이 하차하게 된 상황을 마주하자 보조작가를 회유해 설아를 궁지에 몰 음모를 꾸몄다.
정인은 “이번 일만 잘되면 보조에서 메인으로 데뷔하게 될 테니까. ‘애초에 이 이야기는 내 이야기다. 박진경 작가가 내 이야기를 훔쳐서 대본을 썼더라. 그러니 포커페이스는 표절이다’ 주장하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보조작가는 “하지만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믿어줄까요?”라고 물었고 정인은 “믿게 만들어야죠. 일단 시놉시스부터 뽑고 고소장 접수부터 하라”고 압박했다.
놀라며 주저하는 보조작가에게 “데뷔 안 하고 싶어요? 이 바닥 데뷔하기 어렵다는 거 잘 알텐데. 박진경 작가 잡아요. 표절로!”라고 설아를 향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설아는 나감독(전승빈 분)의 설득에 결국 한발 물러났고 정인에게 전화해 “정우진 죽는 거 아니니까 곧바로 촬영 준비하라고 전해주세요”라고 대본을 수정중임을 언급했다. 그러자 정인은 “결국 이렇게 할 걸, 꼴값을 떨면서 사람 속을 뒤집어놔?”라고 분노했다.
이어 자신의 드라마에서 하차할까봐 힘들어하던 우진에게 “박작가, 너 살리는 쪽으로 대본을 수정 중이란다. 그러니 정우진 너 촬영 준비하래”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아가 한발 물러났음에도 정인은 “내가 이런다고 그냥 넘어갈 줄 알아?”라며 표절 누명 계획을 계속 진행했다.
결국 정인은 설아에게 “넌 이제 끝났어! 네 말대로 데뷔작이 은퇴작 되게 생겼는데 기분 어때?”라는 문자를 보냈고 설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절했다는 보조작가의 거짓인터뷰 기사가 뜬 것을 확인했다. 저작권 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경찰서 출석요구서 역시 설아에게 전해졌다.
모든 것이 정인의 음모라는 것을 간파한 설아는 분노했고 정인은 발 빠르게 설아를 자르려고 했다. 주련(김규선 분) 역시 “남의 것을 베껴 쓴 것이 사실이라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박진경에게 손해배상도 청구할 수 있다”라고 거들었다.
정인은 주련에게 정인엔터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포커페이스’ 작가도 원작자로 교체 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라고 했다. 박진경 작가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며 말리는 석기(진주형 분)에게 정인은 “도덕과 윤리를 무시하는 작가 우리 회사에 필요 없다. 정우진 죽여버렸을 때 작가의 의무를 이미 저버린 거다”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나감독 역시 표절 문제가 불거지자 정인을 찾아와 설아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자신의 만들어 놓은 덫임을 숨긴 채 정인은 설아에게 ‘표절 작가’란 낙인을 찍어 몰락시키는 음모에 박차를 가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캔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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