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한보름이 아빠를 죽게 만든 한채영을 향한 분노를 폭발시키며 복수 의지를 다졌다.
5일 KBS2TV 일일드라마 ‘스캔들’에선 정인(한채영 분)이 설아(한보름 분)를 찾아가 훔쳐간 서류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앞서 설아는 정인이 가지고 있던 비밀유지서약서를 손에 넣었고 정인은 설아를 찾아와 서류를 내놓으라고 분노했다.
정인은 “경찰에 신고할까?”라고 말했고 설아는 “나를? 대체 뭐가 없어졌다고 신고하시게요? 대한민국 정계재계 유력 인사들 검은 로비하는데 사용한 비밀 유지 서약서 말인가요? 드라마보다 더 떠들썩하겠는데요?”라고 비꼬며 “참지 말고 신고 하시라구요”라고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정인도 만만치 않았다. 정인은 “해보려면 해봐. 내가 끝장이면 너도 끝장이야. 우리 한 배 탄 사람들이야. 이 배 침몰하면 나나 감독이나 정우진 죽는 거 뻔한 데 네가 그걸 하겠다고? 칼자루 쥐었을 때 제대로 확실하게 휘둘러보든지. 아니면 곱게 물러서든지”라고 압박했다. 이어 “나도 네 나이에 내 인생 망친 사람들 다 벌주고 복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런 부질없는 생각들 오래가지 않더라. 그러니 백설아 너도 정신 차려!”라고 외쳤다.
이에 분노한 설아는 “당신 아빠가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걸 직접 본 적 있어? 어떻게 당신 같은 살인자가 내 앞에서 그깟 더러운 소리를 입에 올려!”라고 정인의 악행을 소환했다. 설아는 “당신은 죽을 때까지 날 두려워해야 할 거야. 지옥보다 끔찍한 고통을 맛보게 해 줄 거다. 두고두고 후회하게 해 줄거다”라고 다시금 복수를 다짐했다.
설아는 현우(전승빈 분)에게 자신이 입수한 비밀 유지 서약서를 보여주며 “저 이거 고발하겠다. 언론에 뿌려서 알게 하고 문 대표 처벌받게 하겠다”라고 말했지만 나현우 감독은 “나도 화나고 벌 받게 하고 싶지만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되나. 일단 우리 드라마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라고 설득했고 대신 자신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설아는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한편, 설아는 선애(이시은 분)와 만나 복수 때문에 독기만 남은 자신이 무서워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신의 복수 때문에 다른 사람도 피해를 받지 않을지 걱정된다는 설아에게 선애는 자신 역시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다고 밝혔다.
선애는 “당한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알 수 있다”라며 “복수하려는 것을 나한테 말려달라고 온 모양인데 솔직히 난 말릴 자신이 없다. 말리고 싶지도 않다. 백원장님의 그 피맺힌 한, 딸인 백설아가 아니면 누가 풀어주겠어요”라고 말해 설아의 복수 의지를 다시 다지게 했다.
결국 다시 전의를 불태우게 된 설아는 “해볼 테면 해보라“는 정인의 마을 되새기며 ”칼자루는 내가 쥐었다. 좋아. 그 칼자루 내가 제대로 한 번 휘둘러볼게“라고 말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캔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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