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백성현이 함은정에게 청혼 뒤 ‘맞짱’을 신청했다.
3일 저녁 KBS 2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채우리(백성현 분)가 진수지(함은정 분)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채우리는 내비게이션이 청혼 장소인 파티룸을 잘못 알려주면서 들판에서 예고 없이 프러포즈하게 됐다. 백성현은 무릎을 꿇고 준비한 시계를 보여주며 “난 네 시간 속에, 넌 나의 시간 속에 영원히 함께하자 우리. 진수지,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말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진수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 할게”라고 말했다. 진수지는 “내 시간 속에 당신이, 당신 시간 속에 내가 평생 함께해”라고 화답했다. 채우리는 “고마워, 수지야”라며 준비한 시계를 손목에 채워줬다. 진수지도 채우리에게 시계를 채웠다.
그때 진수지가 “근데, 내 반지는”이라고 물었다. 채우리가 “집착이 심하네”라고 하자, 진수지는 “아니 나도 프러포즈했는데, 내 반지는”이라고 따졌다. 채우리는 반지를 잃어버린 척하다 반지가 걸린 목걸이를 보여주며 활짝 웃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던 때, 동생 채두리(송예빈 분)에게 전화가 왔다. 채우리는 “지금 어디냐”는 채두리의 물음에 “아냐, 우리 거기 안 갈 거야”라며 급하게 둘러댔다. 채두리가 “뭐야, 프러포즈 안 해”라도 되묻자 채우리는 “성공, 성공, 대성공”이라고 속삭였다.
진수지는 돌아온 채우리에게 “뭐야, 두리랑 뭐 짰어?”라고 물었다. 채우리는 “짜긴 뭘 짜, 그런 거 하나도 없어. 그리고 아직 끝난 거 아냐. 기다려”라며 차량으로 향했다.
채우리가 차량 안에서 꺼내든 건 권투 글러브. “이게 뭐냐”고 묻는 진수지에게 채우리는 “너가 프러포즈한 날부터 곰곰히 생각해봤어. 난 평생 진수지한테 맞고 살 자신 있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 진수지에게 평생 맞고 살 준비”라며 현란한 권투 스텝을 보여줬다.
채우리는 “킥복싱 유단자랑 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며 권투 자세를 취했다. 진수지는 “오케이, 좋아”라며 자세를 잡았다. 채우리는 장난스럽게 진수지의 머리를 치며 “바람의 아들, 채우리”라며 진수지를 약올렸다. 그러자 진수지는 어퍼컷을 날렸고, 채우리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한편, 파티룸에 진도영(김종훈 분)과 둘이 남겨진 송예빈은 청혼주였던 칵테일을 진도영과 마시던 중 취하고 말았다.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려던 그때 진도영이 실수로 채우리가 준비한 청혼 플래카드를 개봉했고, 진도영은 우발적으로 “우리 결혼할래요”라며 프러포즈했다. 송예빈은 얼떨결에 “네”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2TV ‘수지맞은 우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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