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매주 야근을 빌미로 수상한 모임에 나가는 남친의 정체가 밝혀졌다.
2일 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예비 신랑의 외도가 의심돼 뒷조사를 하다가 황당한 상황을 맞닥뜨린 예비 신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예비 신부의 학폭 가해가 의심된다”며 탐정 사무소로 들어온 예비 신랑의 ‘혼전 조사’ 의뢰. 대기업에 다니는 예비 신랑은 “학폭 논란이 있었던 여자 연예인이 예비 신부의 SNS에 댓글을 남긴 게 자꾸 마음에 걸린다”며 “예비 신부가 과거 학폭 가해자가 아니었는지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사무소 측은 예비 신부의 평판 조사를 진행했지만 크게 문제될 게 없었고, 오히려 미담만 나오나 이를 의뢰인에게 알렸다. 그리고 얼마 뒤 사무소를 찾아온 의외의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혼전 조사 대상자였던 예비 신랑이었다.
예비 신부는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 같다”며 예비 신랑에 대한 혼전 조사를 의뢰했다. 예비 신부는 “예비 신랑은 착하고 성실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다. 그런데 최근 휴대전화에서 한 여자 사진을 봤다”며 “결정적으로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예비 신랑이 매주 수요일 야근을 핑계로 회사 상사인 봉 팀장과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을 우연히 포착한 것.
예비 신부는 “봉 팀장은 기혼자인데 예비 신랑과 결혼을 약속한 뒤 집에 초대까지 했다”며 “애 둘 아빠에 워낙 가정적인 분이라, 주말엔 우리 커플을 초대해 음식까지 만들어주셨다. ‘우리가 결혼하면 봉 팀장님처럼 알콩달콩 살자’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사무소 직원들. 예비 신부의 말대로 예비 신랑은 수요일 저녁 봉 팀장과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고, 이들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스터디 카페’였다. 스터디 카페에서 정장을 차려 입은 직장인 남성들과 수상한 정모를 해왔던 것.
인터넷을 뒤져 이들이 속한 온라인 카페를 찾은 사무소 측은 카페에 가입, 모임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회사원으로 위장한 직원을 투입했다. 알고 보니 해당 모임은 기혼자들이 ‘퐁퐁남’이 되지 않기 위한 팁을 전수해주는 사모임이었고, 예비 신랑은 매주 모임에 참석해 강의를 듣고 있었던 것.
놀랍게도 모임 리더는 예비 신부가 “가정적”이라고 칭찬했던 봉 팀장이었다. 심지어 예비 신랑은 카페에 예비 신부의 부모를 모욕하는 글을 서슴없이 올리고 있었다. 모든 사실을 안 예비 신부는 파혼을 선언했다.
사연을 접한 유인영은 “배우자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이라며 “소중한 가족을 편견 때문에 놓친 사연 속 예비 신랑은 이 순간을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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