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범죄자들이 상대를 잘못 골랐다.
31일 오전 SBS ‘접속! 무비월드’에서는 2020년 개봉한 미국 범죄 스릴러 영화 ‘더 나이트 클럭’이 소개됐다.
자폐증의 한 종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20대 청년 바트(타이 셰리던 분). 바트는 호텔 프런트에서 야간 근무자로 일하고 있다. 겉으론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들켜선 안 될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호텔 객실에 설치해 놓은 ‘불법 카메라’들.
‘좀 더 빠르게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는 나름의 목적이 있었지만, 어쨌든 불법 카메라는 불법 카메라. 그러던 어느 날, 휴게실에서 불법 카메라로 객실 내부를 지켜보던 바트는 충격에 빠진다. 한 남성(조너선 셱 분)이 여성을 말다툼 중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
가장 걱정됐던 건 바트가 객실에 설치해 놓은 불법 카메라. 즉시 사건이 발생한 객실에 가 불법 카메라를 회수하고 업무에 복귀한 바트. 며칠 뒤 투숙객으로 찾아온 리베라(아나 디 아르마스 분)를 보고는 첫눈에 반한다.
휴게실로 돌아와 리베라의 객실 내부를 지켜보는 바트. 리베라는 한 남성과 함께 있었는데, 아까 여성을 살해했던 남성과 실루엣이 비슷했다. 아니나 다를까. 리베라와 언쟁을 벌이던 남성은 급기야 리베라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고, 바트를 즉시 객실로 달려간다.
예상 밖 목격자의 등장에 당황한 남성. “난 괜찮아요”라는 말만 기계처럼 반복하는 바트를 본 남성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서둘러 자리를 뜬다. 남성이 간 걸 확인하고 화장실에 숨어 있다 밖으로 나온 리베라. 자초지종을 묻는 리베라에게 바트는 “그가 당신을 때리는 걸 봤다”며 거리낌 없이 불법 카메라를 내보인다.
“도대체 뭐가 문제냐”며 흥분해 바트를 밀친 리베라. 바트는 리베라를 휴게실로 데려가 며칠 전 녹화한 살인 사건 영상을 보여준다. 바트는 “영상이 여기에 더 있다. 당신만 봤다. 아직 경찰에게는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게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된 바트와 리베라. 다음 날 아침, 왠지 모를 허전한 기분에 눈을 뜬 바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리베라와 머리맡에 남겨진 정체불명 권총을 확인한다. 허겁지겁 휴게실로 달려갔을 땐 영상이 저장된 외장 하드는 없어지고, 모든 녹화 영상은 삭제돼 있었다.
사실 모든 건 증거 인멸을 위해 리베라와 남성이 계획한 속임수였고, 두 사람은 바트에게 범죄를 뒤집어씌우려 했던 것. 그러나 바트는 모든 영상의 복제본을 갖고 있었고, 두 사람을 상대로 복수를 준비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SBS ‘접속! 무비월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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