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용감한 형사들3’에선 할머니를 송곳으로 찔러 살해한 사이코패스 손녀의 끔찍한 범죄가 분노를 자아냈다.
30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선 파렴치한 범인들의 범죄 행각을 파헤쳤다. 사건은 집 안에서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한 아들의 신고가 시작이었다. 어머니의 얼굴에는 구멍이 난 듯한 상처가 여러 곳 있었다. 송곳 등 뾰족한 흉기로 공격한 것으로, 몸에도 구멍이 있었다. 검사관이 확인한 것만 70군데였다. 칼에 찔린 자창까지 발견됐는데, 과잉 공격 행위인 ‘오버킬’이었다. 아들에 따르면 어머니는 손녀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지냈는데, 일도 안 구하고 술만 마시는 두 사람 때문에 속앓이를 했었다.
손녀 커플은 신고 전날 짐을 가득 싣고 타 지역으로 떠났다. 그런데 그 후 어머니를 본 목격자가 아무도 없었다. 손녀가 남자친구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그의 정체도 드러났다. 당시 25세였던 남자친구 정 씨는 특수절도, 공갈 등 전과가 11범이었다. 두 사람이 떠난 지역에서 이들의 흔적을 발견했다. 손녀가 노래방에서 도우미 일을 할 때 정 씨는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했다. 게임회사의 협조로 정 씨의 위치를 파악한 형사들은 그곳에서 정 씨와 손녀를 체포했다.
정 씨는 자신이 피해자를 살해했지만, 자신의 손에 송곳을 쥐여준 것은 손녀였다고 진술했다. 정 씨에 따르면 여자친구와 할머니가 병원을 가는 문제로 말다툼을 했고, 화가 난 그녀가 거실에 있던 송곳을 주면서 할머니를 죽여달라고 말했다. 이후 죽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주방에 있던 칼로 여자친구가 직접 찌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할머니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밀어붙이자 손녀는 칼로 찌른 게 맞는다고 인정했다. 송곳을 남자친구에게 준 건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정 씨가 할머니를 공격할 때 그녀는 마당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됐고, 사이코패스 경계선에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손녀는 징역 20년, 정 씨는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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