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초짜 PD의 메이저 방송 입성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25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메이저 방송국에 취직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초짜 PD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굿모닝 에브리원(2011)’이 소개됐다.
실력은 검증됐지만 일천한 학벌과 경험으로 지방 방송국을 전전하는 PD 베키 풀러(레이철 맥애덤스 분). 어렵게 얻은 메이저 방송국 면접 기회에서 “삼류 대학 나온 것 아니냐”는 굴욕을 당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어필하며 이직에 성공한다.
베키에게 주어진 미션은 만년 꼴찌인 아침 뉴스쇼 ‘데이브레이크(DayBrake)’의 시청률을 살려내는 것. 첫 기획 회의에 참석한 베키는 자신의 지시를 기다리는 수많은 팀원에 잠시 당황하지만, 빠른 업무 파악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 꼰대 진행자를 해고하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금세 신망을 얻는다.
베키는 프로그램 새 진행자로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전설적 기자였지만 지금은 퇴물이 된 앵커 마이크 포머로이(해리슨 포드 분)를 낙점하고 섭외에 나선다. 그러나 신입 PD에게 까칠 괴팍한 거물을 다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베키도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었으니, 현재 근무 중인 방송사와의 계약서상 허점을 이용해 포머로이를 섭외하는데 성공한 것. 베키는 생방송을 하루 앞두고 “참기자에게 아침 방송은 맞지 않는다”며 변덕을 부리는 포머로이를 겨우 설득해 다음 날 아침 앵커석에 앉힌다.
그러나 첫 방송부터 동료 진행자 콜린 펙(다이앤 키턴 분)과의 기싸움으로 제작진을 당황케 하는 건 물론 치명적인 자막 실수까지 발생하며 프로그램은 폐지 위기에 처한다.
베키는 시청률 상승을 위해 뉴스에 예능 요소를 도입하는 변화를 준다. 베키의 이 같은 판단이 적중, 조금씩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하자 포머로이는 위기감을 느끼고 베키에게 ‘양배추절임’에 대한 취재를 먼저 제안한다.
처음보는 포머로이의 적극적인 모습에 취재를 허락한 베키. 그러나 이는 주지사 취재로 메이저 방송국 복귀를 노리는 포머로이의 미끼였고, 인내심이 바닥 난 베키는 “우리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며 폭발한다.
‘굿모닝 에브리원’은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로저 미첼 연출. 레이철 맥애덤스, 다이앤 키튼, 해리슨 포드, 제프 골드브럼, 패트릭 윌슨, 에이드리언 마르티네스, 매트 맬로이 등 출연.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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