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탐정들의 영업비밀’ 거래처 미수금을 갚지 않고 잠적한 핫플 대표가 의뢰인에게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탐정들이 핫플 대표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밀착 취재 ‘탐정 24시’는 최초 법인 의뢰 사건으로, 참치 대금 2,400만 원을 떼먹고 잠적한 식당 대표를 찾아달라는 의뢰였다. 의뢰인은 “SNS 핫플 카이센동 집이었는데, 거래할 때마다 미수금이 쌓였다”라며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큰돈인데 분하고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탐정들은 3개월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손 대표(가명)를 찾고 있었다. 손 대표가 사교모임에서 단체 해외 골프 여행을 간단 정보를 입수, 드디어 손 대표를 볼 수 있었다. 탐정들은 “돈도 안 갚고 골프칠 돈은 있네”라고 말하며 입국 예정일에 의뢰인과 만나기로 했다. 출국 전엔 지인들이 있으니 역효과가 날 수 있단 판단이었다.
드디어 마주한 손 대표와 의뢰인. 탐정이 “사업할 때 거래 관계 때문에 말씀드릴 게 있다”라고 하자 손 대표는 “거래처 미수금?”이라며 바로 알았다. 주차장에서 얘기하자던 손 대표는 갑자기 달려가 차에 탔다. 김풍은 빗속에서 차를 막은 의뢰인을 보며 “얼마나 절박하면 비를 맞으면서 있냐”라며 “차도 좋네”라고 했고, 남성태 변호사도 “저것만 팔아도 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표는 차를 타고 속력을 냈고, 탐정들은 급하게 차량의 뒤를 쫓아갔다. 다행히 손 대표는 차를 세우고 아무 말 없이 짐을 실었다.
남 변호사는 “각서라도 받아야 소송이라도 수월하게 할 거니까 절박한 거다”라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서명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서명할지 말지는 본인의 자유”라며 “소송을 통해 대금을 받으면 되는데, 그 과정이 지리하니까 써달라는 거다”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손 대표에게 “6월 달까지 돈 준다고 했는데 7월 되지 않았냐”라고 했지만, 손 대표는 “돈이 없으니까 못 주지”라고 밝혔다. 유인나는 “돈을 줄 마음이 있으면 사인 안 할 이유가 없지 않냐”라고 답답해했다.
의뢰인은 “돈 없으신 분이 골프 여행을 가고 후원을 하느냐”라며 “가게 뺀다는 걸 왜 미리 말 안 해줬냐. 건물주분은 알고 계셨던데. 왜 물건 시켰냐”라고 했지만, 손 대표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손 대표는 “이 금액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기억을 못 한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으며 서명을 미루다 “법적으로 하던가”라며 격하게 나왔다. 김풍은 “받아야 할 입장인데 사정사정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손 대표는 의뢰인이 누군지 확인한 후 “일부러 떼어먹으려고 한 건 아니고, 미안한 건 미안하다”라며 갑자기 태도가 달라졌다. 손 대표는 ’25년 5월 말일까지 형편 될 때 월납으로 되는대로 성의껏 분납한다’라고 적었다. 월 50만 원도 당장 힘들다고 주장했다. 탐정이 “시계만 팔아도 반 이상은 주겠다”라고 하자 가짜라고 했다. 결국 2024년 10월부터 매달 50만 원씩 분납하기로 약속하고 떠났다.
의뢰인은 손 대표가 잠적한 뒤 6개월 만에 지불 각서를 손에 넣게 됐다. 탐정은 “일정 기간 주다가 끊을 수 있다. 그래도 각서를 받아서 민사적으로 효력이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김풍은 “비 맞으면서 기다리는 거 보니까 가족분들 생각이 난다”라며 안타까워했고, 변호사는 “정형화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안 줄 것 같다. 이런 경우 손실을 감수하고 과감하게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유인나는 “우리 아빠, 삼촌 일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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