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이 투병 생활을 고백하며 아내 장윤정과의 일화를 밝혔다.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오정연, 도경완, 이지애, 윤희정이 출연해 취미에 대해 밝혔다.
이날 도경완은 급성 골수염으로 투병한 사실을 고백했다. 도경완은 “작년에 손톱 밑에 뭐가 나서 정형외과를 갔는데 수술을 해야 한다는 거다. 뭐 이걸로 수술을 하나 싶었는데, 입원까지 해야 한다더라”라며 “수술하고 일주일 뒤에 드레싱 교체하려고 병원에 가서 보니 손가락이 고름 덩어리가 돼 있었다. 바로 종합병원으로 보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도경완은 “뼈에서 폐 결핵균이 나왔다. 손가락뼈에 구멍을 내서 피와 고름을 빼고 조직검사를 보내고 수술을 5번을 했다. 되게 드물고 안 죽는 균이라더라”라며 “하루에 한 번씩 3가지 정맥주사를 맞아야 했다. 교수님한테 사정해서 저 아니면 애 볼 사람이 없다고 해서 먹는 약으로 바꿔 나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항생제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도경완은 “눈물, 소변 대변이 다 빨갛게 나오고, 신장 기능이 안 좋아져 일은 일대로 못했다”라고 밝혔다. 도경완은 손을 보여주며 “손톱이 안 자랄 수도 있는데, 다행히 이상한 모양으로 좀 자라긴 했다”라며 “그러다 손을 봤는데 이쪽에 아무것도 없으니 속상했다. 두 달 입원하니 보험금이 나왔다”라고 말하다 장윤정에게 보험금 받은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멈칫했다.
병원비는 장윤정의 카드로 계산하고, 보험금을 받았다고. 이어 도경완은 “한 3백만 원 정도 나왔는데, 그걸로 백화점을 갔다. 백화점 광고에 손목시계가 보여서 금액대에 맞는 걸로 하나 샀다. 차고 다니면서 시계의 역사부터 해서 시계의 매력을 찾아봤다. 세계 5대 시계, 브랜드를 찾아봤는데 난 그걸 살 능력이 안 되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지애가 “네가?”라고 의아해하자 도경완은 “식구 중 있을 순 있는데 난 없어”라며 “빈티지나 희소성이 있는 시계를 구해보자고 해서 중고시장도 알아보고 했다. 작년 이맘때 퇴원하고부터 시작해서 십여 가지 시계를 샀다. 그중엔 몇 만 원짜리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지애는 “아내 장윤정에게 말하면 더 좋은 것도 사주지 않겠냐”라고 물었지만, 도경완은 “남편 김정근 선배가 시계를 1년에 10개 사면 어떻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지애가 “좋은 거 하나 사라고 할 것 같다”라고 하자 도경완은 “(장윤정도) 똑같은 말을 했다. 차라리 좋은 거 하날 사라고. 전 좋은 것 하나 사서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것보다 얘는 이런 매력이 있다고 느끼는 게 좋다”라며 시계 수집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도경완은 윤희정에게 불쑥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이지애가 “네가 무슨 노후 걱정이냐”라고 하자 도경완은 “난 이런 반응도 서운하다”라며 “제가 생각한 노후는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관계를 포함한 의미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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