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겸 배우 오정연이 번아웃, 2세 계획, 노후 대비에 대해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는 오정연이 윤희정, 도경완, 이지애를 초대했다.
이날 오정연은 바이크를 포함해 13가지 이상 취미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도경완이 “KBS가 답답했겠다 싶다”라고 하자 오정연은 “나의 열정을 미리 알았다면 그때부터 바이크를 타고, 여러 가지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후회했다. 도경완이 “회사 입장에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었는데, 정작 두 사람은 힘들었을 것 같다. 링거 맞고 왔다고 하고”라고 하자 이지애는 “안 한다고 핑계 대는 사람도 있는데, 정연이는 시키면 다 했다”라고 밝혔다.
오정연은 착한 딸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지애는 “실제로도 착한 딸이지 않냐. 서울대도 아빠 때문에 간 거 아니냐”라고 했다. 오정연은 “어릴 때 했던 발레를 너무 하고 싶었다. 엄마는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셨는데, 아빠는 절대 안 된다고 하셨다. 엄마가 서울대에도 체육교육과 내에 발레 전공이 있다고 하니 서울대 가는 조건으로 허락해 주셨다. 그래서 발레를 예체능으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오정연은 아버지가 엄격했다고 말하며 “그래서 대학교 때도 숙박 있는 MT 못 갔다”라며 “난 너무 억누르고 살았던 것 같다. 절 잘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이지애는 “어느 날 얘가 작심한 듯 이것저것 다 하더라. 전 너무 걱정됐다”라고 말하기도.
오정연은 “여행도 못 다녔다. 심지어 신혼여행이 첫 휴가였다. 휴가 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내가 대타를 맡기면 책임을 다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오정연은 “그러다 30대 중반에 번아웃이 왔다. 말 잘 듣는 꼭두각시처럼 살지 않았나 생각했다”라며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모든 사람과의 연락을 끊은 적도 있다고. 이지애는 “안 그랬던 애가 사람들에게 벽을 세웠단 생각이 드니까 너무 걱정됐다”라고 했고, 오정연은 “나 자신을 감당하기도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오정연은 인터뷰에서 당시에 대해 “누구와도 교류하기 싫었다. 이런 게 삶의 고난이란 걸 자각했던 시기다”라고 털어놓기도. 윤희정은 “난 정연이가 가장 힘들었을 땐 못 봤고, 어느 정도 기운 차렸을 때 봤다”라며 “잘 이겨내서 다행이다. 누구든지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지애는 오정연의 노후 대비에 대해 “다 됐다고 하던데”라고 했고, 도경완도 “여의도에 소문이 자자했다”라고 밝혔다. 윤희정은 “정연이한테 필요한 건 뭘까. 남자가 아닐까”라며 “남자 생기면 보여달라고 했다. 정들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정연은 2세 계획에 대해 “내 2세가 궁금하다. 난자를 얼렸다”라며 2023년에 냉동 난자 시술을 했다고 했다. 오정연은 “기간은 10년 정도다. 난 노후 준비도 해놨고, 난자도 준비되어 있다”라고 어필했다. 노후 대비용 아파트는 세를 준 상태라고. 오정연은 “22살 때부터 일을 해서 월급의 70~80%를 모았다. 난 부모님이 엄하셔서 내 공간을 마련하는 게 목표였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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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재태크 아니였든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