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강형원 사진기자가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했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TV조선 ‘거인의 어깨’에서는 강형원 사진기자가 등장했다.
이날 한승연, 장성규가 거인의 키워드를 소개했다. 대통령의 형, 노벨상, 투머치토커였다. 한승연은 “노벨상 수상자를 저희가 모실 수 있나요?”라고 했고, 장성규는 “우리 무시하는 거냐”라면서 “대통령 형이면 윤 씨인가?”라고 말하기도.
네 번째 거인은 강형원 사진기자였다. 장성규가 “설마 동생분이 대통령이냐”라고 묻자 강형원은 “미국에선 친해지면 성을 빼고 어떤 이름을 불러줄까 묻는다. ‘형원’이라고 하면 어려워해서 ‘형’으로 부르라고 했다”라면서 미국 역대 대통령에게 ‘형’이라고 불린 이유를 밝혔다.
강형원은 언론계의 노벨상인 퓰리처상을 한국인 최초로 1993년에 받았다고. 강형원은 “두 번째로 1999년에 받았다”라며 두 번이나 수상했다고 밝혔다. 강형원은 “영어에서 ‘사진 한 장은 천 마디 말이 들어있다’는 말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포토 저널리즘이다”라고 했다. 이에 장성규가 “우리 소감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는데, 사진 한 장으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다는 말이네요”라고 했지만, 강형원은 “아니요. 천 마디를 한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제가 이해를 못했다”라며 민망해 하기도.
13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랐다는 강형원은 “UCLA 대학 시절 전문가용 렌즈가 필요했다. 대학교 내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학교 소식과 스포츠를 매주 촬영했다. 고민하다 학자금 융자를 받아서 아버지 몰래 샀다”라고 밝혔다. 42년 전, 2,300달러를 주고 카메라를 샀다고. 이는 한 학기 등록금보다 많은 금액이었다.
강형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UCLA 근처를 방문했다. 경찰이 백악관 출입 기자만 들어갈 수 있다길래 나도 프로 사진 기자라고 해서 대학교 시절부터 대통령 사진도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강형원은 “포토 저널리즘은 역사의 초안을 기록하는 거다. 그게 마지막까지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왜곡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잘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은 이미지라고 말하며 2002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떠오르는 장면에 대해 물었다.
강형원은 LA 폭동 취재로 퓰리처상을 받았다고. 강형원은 “LA 폭동 취재했을 때도 미국 전체 역사상 가장 폭력적이었던 사건이었다”라며 “사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독창성이다. 경찰관들이 모두 철수했는데, 전 그곳으로 진입했다. 무정부 폭동 상황에서 기자증은 소용이 없다. 카메라를 뺏긴다. 그래서 방탄조끼를 입고 취재했다”라고 밝혔다. 강형원의 사진으로 동양인 남성의 연약한 이미지가 가정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로 변했다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조선 ‘거인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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