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의사인 남편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린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 그가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조우종, 오영실, 제이쓴, 고영선이 치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주제는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1위인 치매였다. 피하고 싶지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8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병이었다. 오영실은 “저희 어머니도 50대에 반신불수가 온 이후에 혈관성치매가 온다고 했는데, 정말 왔다. 80대 이후부터 깜빡깜빡하시더니 혈관성 치매를 앓고 계신다. 세상에 무서운 병이 참 많은데, 치매는 너무 무섭다. 날 못 알아보면 어쩌지 싶은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게 있다. 참 슬픈 병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제이쓴은 “흔한 질병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픈데, 실제 치매 환자가 많느냐”라고 물었고, 서재걸은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이 넘었다”라고 밝혔다.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이 약 10%라고. 고선영이 “저희 부모님도 환갑 나이인데, 60대에 치매가 많다고 하니 걱정이다. 밖에 나가서 운동 좀 하라고 권하는데, 날씨가 덥다 보니 걸으라고 하기에도 그렇다”라고 하자 산부인과 황인철은 “걷는 건 좋은데, 이런 여름철엔 뇌 건강에 더 신경 써야 한다”라매 밝혔다.
이어 뇌 노화를 늦춘 사례자 라순예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2년 전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단을 받은 사례자였다. MMSE(간이 치매 검사) 수치 7인 극심한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치매 진단 1년 후 MMSE가 27로 호전됐다고.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나해란은 “사실 이런 결과는 전형적인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는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한혜경은 어머니에 대해 “멀쩡한 것 같으신데, 인지를 잘 못하신다. 했던 말을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해야 한다. 어머니가 3~4년 전부터 증상이 나타났는데, 치매 진단을 받은 건 2년 넘었다”라고 밝혔다. 한혜경은 변기 물로 세수하는 어머니를 위해 매일 변기를 청소하고 있었다. 한혜경은 “남들 얘기인 줄 알았다. 내가 엄마한테 잘 못했나? 오죽하면 치매가 왔을까 싶다. 하늘이 무너지고 자식으로 잘 못했다는 죄책감만 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보던 오영실도 “저 분은 너무 훌륭하다. 우리 집 가있으면 우리 집엔 빨래가 널려있고, 우리 엄마 밥해주면 안 먹겠다고 하고. 내가 일을 다 그만두고 저분처럼 하면 좋겠지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영실은 “사는 게 나도 캄캄하다. 저렇게 훌륭한 딸들을 보면 나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정의학과 서희선 역시 “제가 의사인데도, 저희 아버지는 아닐 거라 생각했다. 제 자책감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진료하지만 마음으로는 울고 있던 적이 많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엄지의 제왕’
댓글5
ㅇㆍ영실님 항상밝고 명랑한 얼굴이 보구십네요 항상 파이팅..!!!하세요 영원한 팬입니다
별것도 아닌일에 놀나야 하나요~? 누구나 격는 일에~!!
월미도의 밤
숨기지 안코 속 시원히 털어서 속맘 전한 영실이 누님께 .. 무궁한 발전 기원 해유~
치매는 모든 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병일것이다. 치매없이 마지막까지 자식.손주 알아보면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인 것같아요 나이드시면서 기억력을 잃어간다는 것 저희엄마는 몇 달 전 89세에 기억력 좋으셨는데 떠나셨어요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