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백종원이 대마 마을 8첩 반상을 완성했다.
28일 방송된 tvN ‘백패커2’ 10회에서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가 대마를 보고 잔뜩 긴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출장 의뢰서에 있는 대마를 단번에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백종원의 말처럼 출장지엔 경찰차도 있었다. 출장지는 안동 금소마을로, 수확한 대마로 안동포 삼베를 만들고 있었다. 국내에서 대마 재배가 합법적으로 허용된 대마 특구 지역인 것. 의뢰인은 “안동포는 국가무형문화재다”라며 “대마는 허가를 받아야지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대마 잎 들고 나가면 큰일 난다”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어르신들이 새벽 4시에 작업을 나와서 국수나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전통 한식을 대접 해주길 부탁했다. 마을 주민들은 사양길로 접어드는 안동포를 지키기 위해 새벽부터 노력하고 있었다.
생각에 잠긴 백종원은 “내가 생각할 땐 의뢰인이 어르신들 식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동포를 알리고 싶은 것 같다. 짠한 게 아이들이 옛날에 체험으로 왔던 것 같다. 맥이 끊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걸 입지도 않고 하지만 이런 게 있었다는 건 알아야지. 오늘 음식만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안동의 오래된 문화를 이어본다는 느낌으로 하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방 환경은 생각보다 열악했고, 고경표는 “삼십몇 인분이 쉬운 게 아니네”라고 걱정했다. 주방 과부하로 장비는 다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허경환이 도마를 가지러 다시 창고에 다녀오며 “동선이 최악이다. 평소보다 왜 더 일이 많은 것 같지?”라고 의아해하자 백종원은 “아무것도 없는 주방에서 새로 시작하는 게 제일 힘든 거야”라고 밝혔다. 이수근은 “이동식 뷔페 직원 같다”라고 말하기도.
생선을 굽는 게 문제였다. 화구들은 모두 사용 중이었고, 생선 두께 때문에 석쇠도 쓸 수 없었다. 안보현은 “밖에 놔두면 익을 것 같다”라며 더운 날씨를 언급하기도. 백종원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실패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원리상으론 말이 된다”라며 다시 창고로 향했다. 백종원이 생각한 건 바로 군고구마 기계였다.
조기를 꺼내던 백종원은 “이럴까봐 내가 설명해 주지 않았냐”라며 울상이 됐다. 앞서 백종원은 고경표에게 통이 쉽게 빠지도록 호일이 삐져나오지 않게 싸라고 했던 것. 고경표는 다시 호일을 손질해 위기를 넘겼고, 조기가 익는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호박나물을 맡은 이수근은 “호박나물을 능동적으로 제가 무치게 됐다. 10회 중 처음이다”라며 긴장했다. 이수근의 호박나물을 맛본 허경환은 “밥 당기는 맛”이라고 감탄했다. 안보현은 오이무침, 고경표는 시금치 훈제오리를 완성했다. 제육볶음을 맡은 허경환은 “큰일 났다. 메인 바뀐다. 제육 맛집 차려야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해물부추전을 만들던 고경표와 허경환은 무언가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단 걸 깨달았다. 허경환은 “야단맞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며 백종원을 부르러 갔고, 고경표는 “야단은 이제 두렵지 않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솥 중심부에서 튀기듯이 부쳐야 한다고 알려주었지만, 불조절이 관건이었다. 20여분이 남은 상황에서 결국 솥은 포기하고 버너로 급하게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소갈비찜부터 해물부추전, 4종 나물, 조기 양념구이, 시금치훈제오리까지 8첩 반상을 먹은 주민들은 “우리 생애 최고의 날이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오늘 보니 시집 잘 온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맞춤 디저트인 미숫가루까지 극찬이 이어졌고, 허경환과 이수근은 ‘안동역’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백패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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